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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먹방 원조’가 말하는 먹방의 힘은?
일본 영화 ‘심야식당’의 배우 코바야시 카오루(64)가 먹방의 매력을 이야기했다. 자정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문을 여는 식당에서 손님이 원하는 메뉴를 만들어주고, 손님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마스터(코바야시 카오루)의 이야기인 ‘심야식당’은 국내에서도 인기가 많았던 동명 만화이자 드라마로, 이번에는 영화로 제작됐다. 또한, 드라마 세 시즌 동안 주인공이자 청자인 마스터 역을 도맡았던 코바야시 카오루가 영화의 주인공으로 다시 나섰다. 코바야시 카오루야말로 최근 먹방 트렌드의 원조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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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코바야시가 오는 18일 영화 개봉을 앞두고 한국을 방문, 9일 서울 논현동에서 인터뷰를 갖고 “한국에서 왜 그렇게 ‘먹방’이 인기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마침 한국에서 ‘먹방’이 붐인 시기에 ‘심야식당’이 개봉해서 참 좋다”라며 기뻐했다.
또, 말로는 한국을 휩쓸고 있는 먹방 인기 바람에 편승하려는 듯 농반진반을 하는 그가 꼽는 먹방의 힘은 뜻밖에도 음식이 아니어서 귀를 솔깃하게 했다. 그는 먹방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 “일본에서도 90년대 후반에서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먹방이 굉장히 인기가 있었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인기 비결을 정확히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작품이 완성된 시점에서 나처럼 작품을 만든 사람은 작품의 매력을 논하기 어려운 것 같다”며 답을 피하는 듯하면서도 “관객과 작품의 관계가 매력을 만든다고 생각한다.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한국 관객은 한국 관객 대로 각각의 관계에 따라, 보시는 분의 입장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면서 ‘먹방’의 힘은 관객의 시선에 달려있다고 봤다.
그러나 아무리 사람에 따라, 취향에 따라 달라진다 해도 한국 팬들에게 꼭 소개하고 싶은 요리는 딱 하나였다. 코바야시는 “여러 번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심야식당’의 메인 메뉴인 돈치루를 소개하고 싶다. 돼지고기와 야채 건더기가 많이 들어간 스프다. 돈치루의 따뜻한 국물을 드시면 몸과 마음이 힐링되는 걸 느낄 수 있고, 한국의 일상과는 다른 맛이 있을 것이다. 한국팬들에게 꼭 소개하고 싶다”고 밝혔다.
조성경기자 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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