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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삼산= 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인천 전자랜드가 리카르도 포웰 트레이드 영입효과로 활짝 웃었다. 트레이드 상대였던 전주 KCC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고, 올시즈 홈 경기 최다관중 돌파 겹경사를 누렸기 때문이다.
전자랜드는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KCC와의 홈경기에서 포웰 효과를 만끽하며 85-83(22-19 17-27 22-17 24-20)으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포웰은 마치 한풀이라도 하듯 35분여를 뛰며 20득점 14리바운드 5도움으로 펄펄 날았다. 그가 내외곽에서 기민한 패스로 찬스를 열어주면서 정영삼(19점, 3점슛 4개), 한희원(15점, 3점슛 4개) 등의 외곽슛까지 펑펑 터지며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냈다. KCC도 허버트 힐을 적절히 기용해 하승진의 출전시간을 안배하는 등 어느 정도 효과를 거뒀지만 팀의 주력선수인 전태풍이 1분 여만에 카메라맨의 발을 밟으며 발목을 다치는 바람에 제대로 된 승부를 벌이지 못했다. 전자랜드는 이날 올시즌 팀 홈 최다관중인 7198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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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과거 전자랜드의 주장을 맡기도 했던 포웰에게) 팀의 주장은 이미 있으니 플레잉코치 역할을 맡아달라. 팀이 어려울 때 리더십을 보여달라고 말했더니 웃더라”며 포웰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미 kt전에서 31점을 넣으며 팀 승리를 견인한 포웰은 높이에서 앞선 KCC를 상대로 적극적으로 리바운드에 가담하며 투지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외곽 플레이를 많이 하는 모습은 그대로였지만 적절한 볼 배급으로 팀내 슈터들의 찬스를 열어주는가 하면 동료들이 득점할 때마다 박수를 치고 엉덩이를 두드려 주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전반을 39-46으로 뒤진 전자랜드는 3쿼터 들어 14점 차까지 뒤지기도 했지만 3쿼터 후반 정영삼, 한희원, 정병국의 3점슛이 연속해서 터지며 61-63까지 따라붙었다. 4쿼터 중반 자멜 콘리의 슛으로 74-72로 역전에 성공한 전자랜드는 1분 54초를 남기고 김지완의 3점슛이 터지며 83-77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KCC의 마지막 반격도 거셌다. 정희재의 슛과 자유투, 김태홍의 슛으로 82-84까지 추격해왔다. 그러나 종료 8.8초를 남기고 하승진이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한 개 밖에 성공시키지 못했다. 마지막 7초를 남기고 공격권을 쥔 KCC는 하프라인을 넘자마자 김민구가 슛을 시도했으나 림에 미치지 못했다.
유 감독은 “높이에 대한 부담이 있었지만 수비 리바운드가 되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포웰이 오고 나서 공격력이 살아났지만 그에 대한 의존도가 심해지는 것도 문제다”라고 총평했다. KCC 추승균 감독은 “공격은 그런 대로 괜찮은데 수비에서 빅맨 둘이 뛸 때 아직 손발 맞지 않는다. 존 디펜스에서 특히 약점이 많아 점수를 너무 쉽게 내준다. 시작하자마자 전태풍이 발목을 다친 것도 아쉽다. 3연패를 당했지만 경기내용이 나쁘지는 않았다. 잘 맞춰 나가겠다”고 밝혔다.
울산에서는 홈팀 모비스가 25점을 폭발한 전준범의 활약을 발판삼아 원주 동부를 83-76(30-13 18-22 19-20 16-21)로 꺾고 홈경기 11연승을 질주하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고양에서는 창원 LG가 고양 오리온스를 75-74(18-13 22-14 11-27 24-20) 한 점 차로 따돌렸다.
whit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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