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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스포츠서울 김경윤기자]울산 모비스가 찰스 로드가 빠진 안양 KGC 인삼공사를 꺾고 1위 자리를 지켰다. 모비스는 2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KGC전에서 외국인 선수 2명을 동시에 투입할 수 있는 2쿼터에서 점수차를 벌리며 89-66(21-15 19-10 18-23 29-16 31-18) 낙승을 거뒀다. 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같은날 서울 삼성을 꺾은 2위 고양 오리온과의 승차를 2경기 차로 유지했다.
모비스에게 유리한 경기였다. KGC는 팀의 중추, 로드가 여동생의 사망으로 잠시 팀에서 이탈한 상태다. 올시즌 모비스와의 3차례 경기에서 높이의 열세를 맛봤던 KGC는 더욱 힘겨운 상태에서 이날 경기를 치르게 됐다. 예상대로 였다. 모비스는 외국인 선수 2명을 기용할 수 있는 2쿼터에 압도적인 전력을 뽐냈다. 아이라 클라크, 커스버트 빅터가 공격을 주도했는데, 2쿼터 4분 10여초를 남기고 연속 14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 사이 KGC는 단 한 점도 넣지 못했다. 모비스는 체력 관리 차 함지훈, 양동근을 벤치로 부르는 여유까지 부렸다. 모비스는 전반까지 15점 차로 앞서나갔다.
위기도 있었다. 모비스는 3쿼터에 KGC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모비스는 3쿼터 4분 여를 남기고 53-33, 20점 차까지 앞서 나갔는데, 잠시 집중력이 잠시 흐트러진 사이 가드 중심의 빠른 농구로 기어를 바꾼 KGC에게 계속 실점을 허용했다. 강병현, 이정현, 마리오 리틀, 박찬희가 주도한 빠른 농구에 정신없이 점수를 내줬고, 한 때 8점 차까지 점수가 좁혀지기도 했다.
거기까지 였다. 모비스는 더 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2,3쿼터에서 벤치에서 휴식을 취했던 양동근, 함지훈이 펄펄 날면서 기세를 꺾었다. 3쿼터에 체력이 방전된 KGC는 4쿼터 5분여를 남기고 실수를 거듭했다. 박찬희가 이지슛을 놓치고 마리오가 패스미스를 하는 등 스스로 찬물을 끼얹었다. 모비스는 KGC의 연속 실책 이후 연속 9득점에 성공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클라크는 27득점으로 양 팀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빅터(17점)와 전준범(11점), 김수찬(10점)이 두 자릿 수 득점을 넣었다.
한편 고양에서는 오리온이 삼성에 97-69(23-11 23-15 30-22 21-21), 28점 차 대승을 거뒀다. 삼성은 5연승을 마감했고 공동 4위로 밀려났다.
bicycl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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