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박종천 감독 \'얼른 들어가\'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과 KEB하나은행이 4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KEB하나 박종천 감독이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용인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용인=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져서도, 질 수도 없는 경기를 졌다.”

부천 KEB하나은행 박종천 감독이 터져나오는 울분을 가까스로 참아냈다. 하나은행은 4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용인 삼성생명과 원정경기에서 51-52로 석패했다. 경기종료 1분을 남기고 51-44로 앞서던 경기를 거짓말처럼 내줬으니, 속이 상할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경기종료 2.5초를 남기고 천금의 결승 자유투 두 개를 따내는 데 성공했지만, 첼시리(17점 7리바운드)가 두 개 모두 실패해 고개를 떨궜다.

박종천 감독 “상대가 던진 슛이 러키슛이 됐든 어떤 슛이 됐든, 져서도 안되고 질 수도 없는 경기였다. 막판에 아쉬운 것은 결국 리바운드 하나였다. 첼시리가 자유투를 넣고 안넣고는 둘째 문제다. 20초 이상 남은 마지막 공격때 시간을 다 쓰라고 주문했는데, 성급한 공격을 했다. 가드진이 어려운 점이 있지만, 염윤아가 자기 몫을 해줬다. 선수들보다 내 잘못이 크다고 본다”며 아쉬움을 곱씹었다. 그는 “전체적으로 경기가 빡빡하게 돌아간 것을 포인트가드 탓으로 돌리기 어렵다. 오늘 경기는 상대가 작전타임을 쓸 수도 없어 파울 외에는 딱히 할 수 있는 작전이 없는 상황에서 안일하게 공격하다가 승기를 내 준 것”이라고 진단했다.

경기종료 48초전과 26초전 상대 외국인 선수 앰버 해리스에서 잇따라 3점슛 두 개를 허용한 것은 어쩔 수 없지만, 1점 앞서고 있던 공격기회 때 성급하게 슛을 시도한 것에 실망한 표정이 역력했다. 이 공격이 실패로 끝나면서 경기종료 8.5초를 남기고 배혜윤에게 리버스 레이업을 허용하며 역전당했다. 박 감독은 “비시즌에도 여러 구상을 했지만,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경기를 보는 시야를 조금 더 넓혀야 한다. 경기를 뛰면서 깨달아 가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다”며 고개를 숙였다.

zzang@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