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가 31일 시작되는 셸휴스턴오픈에 출전해 오거스타행 마지막 티켓을 노린다.

[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코리안 탱크 최경주(46·SK텔레콤)가 마스터스(4월8일 개막) 출전권을 놓고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다.

최경주는 3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GC(파72·7442야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셸휴스턴오픈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최경주가 올시즌 목표로 삼았던 마스터스 출전을 위한 마지막 기회다. 우승자에게는 마스터스 출전권을 주기 때문이다.

선수에게는 참가만으로 최고의 영예라는 마스터스다. 최경주는 12년 연속(2003~2014년) 개근을 하다 지난해 부진으로 참가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을 시작하면서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것이 올시즌 목표라고 밝히며 샷을 달궜다. 그러나 올해도 마스터스 출전이 쉽지 않아 보인다.

최경주의 현재 세계랭킹은 97위다. 올시즌을 출발할 때만해도 331위로 처져 있었지만 부활의 샷을 날리며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초반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2위와 노던트러스트 오픈 공동 5위를 기록하며 급상승세를 탔다. 이달 아놀드 인비테이셔널에서 톱10을 달리다 최종라운드 부진으로 36위에 그친 것이 아쉬웠지만 최경주는 1년 5개월 여만에 세계랭킹 100위안에 진입하는 등 확실하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마스터스는 세계랭킹 50위까지 출전권을 준다. 거리가 좀 멀다. 올해 마스터스 출전권을 확보한 한국 선수는 안병훈(25·CJ)뿐이다. 또 하나의 다른 방법은 바로 이번 대회인 셸휴스턴오픈 우승이다. 마스터스 직전에 벌어지는 이 대회는 2008년부터 우승자에게 마스터스 출전권을 줬다.

마스터스가 벌어지는 오거스타행 마지막 티켓을 얻기 위해 최경주 뿐 아니라 노승열(25·나이키골프) 김시우(21·CJ오쇼핑) 김민휘(24) 등 후배들도 도전장을 던졌다. 세계랭킹 2위로 밀려난 조던 스피스(미국)를 비롯해 필 미켈슨(미국),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리키 파울러(미국) 등 톱 랭커들도 마스터스를 앞두고 실전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과연 벼랑끝에 선 최경주가 쟁쟁한 강호들을 물리치고 기적의 샷을 쏘아올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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