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래퍼 데프콘에게 개그맨 정형돈이란 이름은 너무나 고맙고 특별한 존재였다.


19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에서는 여대생을 대상으로 특별 강의를 펼치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멤버들은 제작진으로부터 저녁복불복을 걸고 특별 강의를 하라는 미션을 받았다. 이는 멤버들에게 황당하고 부담되기 그지 없는 미션이었다. 남들 앞에서 떳떳하게 말할 게 없다며 자신들을 낮추던 이들이기에 강의는 부담으로 다가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멤버들은 자신들이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여대생과 공감대를 이루는 색다른 강의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나 기회를 기적으로 만든 데프콘의 이야기는 큰 공감을 샀다.


배우 윤시윤 다음으로 강의에 나선 데프콘은 '기회를 기적으로'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했다. 데프콘은 MBC '무한도전' 조정 특집 이후부터 지금의 '1박 2일' 고정 멤버가 되기까지를 털어놨다.


유재석의 전화 한 통으로 시작된 데프콘의 우연은 풍선처럼 점점 부풀어 오르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 대세 반열에 올라있었다. 그는 여대생들에게 "우연한 기회가 기적이 됐다"며 "뭐든 해봐야 할 나이. 언제 기회 올지 모르니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런 가운데 데프콘은 자신에게 도움의 손길을 아끼지 않은 정형돈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정규 앨범이 잘 안 돼 좌절하고 있을 때 Mr. 정(정형돈)이 내게 많은 도움을 줬다"고 말한 그는 정형돈의 한 마디, 한 마디가 내게 큰 힘이 됐다고 다시금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의 말처럼 데프콘은 우연한 기회를 기적으로 만들며 지금의 자리에 올라섰다. 특히나 그에게 정형돈이란 이름 석자는 누구보다 특별하고 고마운 이름이 아닐 수 없었다. 지난해 말부터 건강 상의 이유로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 잠시 휴식기를 가지고 있는 정형돈과 데프콘의 케미 돋는 모습이 하루 빨리 이뤄지길 기대해본다.


뉴미디어국 wayne@sportsseoul.com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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