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성진기자] 국내 기형아 출산 비율이 100명 중 5.5명 꼴로 늘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면서 기형아 방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임신 전 영양제, 임신 초기 영양제로써 임산부 엽산 보충제의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다.


인하대학교 임종한 교수팀은 2009~2010년에 광역시급 7개 도시에서 태어난 아이 40만천여 명의 자료를 분석해 기형아 출산 비율을 확인했다.


그 결과, 선천성 기형아는 신생아 1만 명 당 548.3명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남성이 306.8명으로 여성(241.5명)보다 더 많았다. 이는 1993~1994년 당시 기형아가 1만 명 당 368.3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증가한 수치다.


연구팀은 기형아 증가에는 대기오염과 환경호르몬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팀은 “선천성 기형과 대기오염과 환경호르몬 등 위험요인의 관계에 대한 전국 또는 지역 차원의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일부 질환에선 임신부에게 필수적인 영양소로 꼽히는 ‘엽산’ 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엽산은 임신 초기에 태아의 신경관을 만드는 데 필요한 영양분으로 엽산이 부족하면 기형아가 태어날 위험성이 있다.


따라서 임신과 출산을 계획 중인 여성이라면 누구나 임신 전 3개월부터 임신 후 12주차까지 임산부 엽산제를 먹는 것이 좋다.


자신에게 맞는 임산부 엽산제를 고르기 위해서는 원료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임신 엽산제는 원료가 합성이냐 천연이냐에 따라 제품 특성이 달라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성 엽산제는 체내 흡수율이 높고 가격이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단, 과다 복용 시 합성엽산 부작용이 나타날 우려가 있어 일일 섭취 상한선이 있다.


반대로 천연 원료 엽산제는 상대적으로 흡수율이 낮지만 안전성이 높고, 합성엽산 부작용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최근 천연원료 엽산제 중에는 화학물질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만들었다는 100% 천연 원료 영양제도 등장하는 등 보다 자연에 가까운 방식을 추구하는 것들도 있다.


한 멀티비타민 업계 관계자는 “기형아를 방지하려면 임신 초기에는 물론이고 임신 전에도 엽산을 먹는 것이 좋다”면서 “합성 엽산과 천연 엽산은 각각의 특성이 다르므로 구매 전 꼼꼼하게 확인하고 자신에게 맞는 임신 엽산제를 고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뉴미디어국 woosdad@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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