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민재가 6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있는 분요드코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최종전을 0-0으로 마치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나누고 있다.  타슈켄트 | 김용일기자 kyi0486@sportsseoul.com

[타슈켄트=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이란·우즈벡 공격수가 특별하다고 느끼지 않았다.”

‘신태용호 1기’에서 가장 빛난 별 중 하나인 ‘차세대 괴물 수비수’ 김민재(전북)는 취재진을 보자마자 환하게 웃었다. 그는 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 타슈켄트에 있는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A조 최종전 우즈벡 원정 경기에서 상대 공격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뒤 “월드컵 본선에 올라 정말 기쁘다”며 “개인적으로 더 준비를 잘해서 소속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했다.

센터백 기근으로 신음하던 한국 축구에 1996년생 김민재는 보석같은 자원이다. 어리지만 전북 중앙 수비의 핵심으로 활약하는 그는 이번 이란·우즈벡과 2연전에서 A대표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특히 레자 구차네자드, 메흐디 타레미, 이고르 세르기프, 사르도르 라시도프 등 아시아에서 톱클래스로 꼽히는 공격수를 상대했으나 나이답지 않은 노련한 플레이로 신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날 우즈벡전에서도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대 공격수들의 거센 공세에도 좀처럼 흔들림 없이 평정심을 유지하며 철통 수비를 펼쳤다. 그는 “K리그에도 같은 팀인 동국이 형, 신욱이 형도 있을 뿐더러 상대엔 근호 , (양)동현이 형 등 좋은 선수가 많다. 리그에서 경험을 많이 쌓았기에 (이란 우즈벡 공격수들이) 특별하다고 느끼진 않았다. 리그처럼 생각하고 뛰었다”고 당돌하게 말했다.

남다른 재능을 지녔더라도 워낙 중대한 2연전으로 A매치 데뷔를 했기에 부담도 느꼈다. 그는 “경기도 부담스러웠고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한 게 처음이어서 어색하고 긴장할 것 같았다”며 “막상 경기에 들어가니 긴장할 겨를이 없더라. 희생해야 한다는 마음 뿐이었다”고 했다. ‘신태용호 1기’ 최대 수확이라는 말엔 “다 잘했다. 형들이 많이 도와줬다. 나 혼자만 수확이 아니다”고 겸손해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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