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 방송인 정준하가 상습적으로 악플을 달아온 사람들을 상대로 칼을 빼들었다. 정준하뿐만 아니라 많은 스타들이 지속적인 악플에 고통받고 있다. 더 이상 참지 못해 악플러와 전쟁을 선포한 이들이 있다.


정준하는 12일 상습적으로 악플을 달아온 사람들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시작했다.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올 초부터 각종 악성 게시물과 댓글로 인해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왔다. 10여 년을 참고 견디며 살았는데 아마 저에게도 한계가 왔던 것 같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가장 참을 수 없는 것은 저만이 아니라, 가족을 거론하며 차마 입에 담지 못 할 험한 말과 욕설을 하는 글들이다. 그래서 이제는 참지 않으려고 한다"라며 정당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정준하의 과거 프로그램 속 모습을 편집해 '파도파도 정준하'라는 시리즈를 만들어 게시했다. 해당 게시글은 정준하 개인을 향한 비난이 아닌 그의 가족들의 욕까지 번져 나갔다. 이에 정준하는 결국 강경 대응이라는 칼을 빼들었다.


앞서 방송인 이휘재 역시 같은 이유로 최근 악플러를 고소했다. 이휘재는 지난 6월 악플러들을 대상으로 고소장을 접수해 경찰 조사를 마쳤다.


이휘재는 고정 출연 중인 KBS2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아버지와 함께 출연, 이날 방송 이후로 일부 네티즌은 도 넘은 악성 댓글을 게재했다.


이에 이휘재 소속사 코엔스타즈 측은 "가족에 가해지는 도 넘은 악플에 고소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라며 "악플에 대한 자료는 이전부터 모아왔으며 선처는 없다"고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그룹 위너 출신 가수 남태현도 지난달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직접 악플러에게 경고의 글을 남겼다. 그는 "모든 악성 댓글을 수집했고 조만간 고소 조치할 예정이다. 지능적 악성 댓글 역시 고소 조치하겠다. 이유 불문, 나이 성별 불문. 선처는 없다. 그럴 시간에 자기개발이나 해라. 평생 그렇게 살아도 좋고"라는 악플러를 고소할 것을 예고해 화제를 모았다.


이 밖에도 사무엘, 수지, 아이유 등이 악플에 강경 대응을 택했다. 연예인들은 대중의 비난에 쉽게 노출되는 직업으로 악플의 늪에서 빠져나오기란 쉽지 않다. 루머를 무분별하게 퍼뜨리는 바람에 네티즌들은 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더 이상 연예인들도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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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스포츠서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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