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최민지 인턴기자] 방송인 정준하가 악플러 고소 방침을 철회하자 풍자 사이트 '쮸쮸나닷컴'이 폐쇄 방침을 전했다.


'쮸쮸나닷컴' 운영자는 30일 홈페이지를 통해 "정준하가 네티즌 상대로 고소를 일시적 중단한다고 밝힌 만큼 본 사이트는 취지가 사라졌다고 판단, 더이상 운영하지 않아도 되겠다 생각해 폐쇄를 결정했다"라고 폐쇄 소식을 알렸다.


이어 "애초에 밝힌 바, 이 사이트는 정준하 씨가 네티즌을 고소한다는 글이 올라와서 반발감이 들어 만든 것으로 11월 30일까지 운영이 지속된 후 본 사이트는 즉시 폐쇄될 예정"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날 정준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2주가 넘는 기간 동안 고소 진행을 멈추고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문제가 됐던 방송 캡처도 차분히 다시 보며 많은 후회와 반성을 했다"며 "악플러 고소가 최선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죄송하다"고 전했다.


악플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지 18일 만에 입장을 바꾼 것. 지난 12일 정준하가 악플러를 고소하겠다고 선언하자 네티즌은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정당한 비판마저 악플로 받아들이는 것에 불쾌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허위 사실과 모욕 없이 사실에 기반한 콘텐츠를 모아 풍자하는 사이트 '쮸쮸나닷컴'까지 등장했고 네티즌과 정준하의 싸움은 장기전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정준하가 입장을 철회하며 사이트도 문을 닫게 됐다.


julym@sportsseoul.com


사진ㅣ'쮸쮸나 닷컴'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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