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졸업생들이 배우 조민기의 '성추행 논란'에 대해 충격적인 사실을 추가 폭로해 파문이 일고 있다. 성추행에 이어 폭언-폭행을 한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점입가경 양상을 보이고 있다.


24일 한 매체는 복수의 재학생과 졸업생들의 말을 빌려 "조민기가 학생들을 상대로 폭언은 물론 폭행 또한 저지른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배우로 활동 중인 졸업생 A 씨는 해당 매체에 "조민기가 마음에 들지 않는 남학생들을 때리며 큰 소리로 욕을 했다"면서 "그로 인해 휴학한 학생도 있었다"고 밝혔다.


A 씨의 주장에 따르면 조민기는 2013년 연극제작 실습 수업 중에 한 남학생의 명치를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차는 등 폭행을 가했다.


심지어 A 씨는 조민기가 해당 학생의 무릎을 꿇리고 손을 들게 하는 등 공개적으로 모욕감을 주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체벌을 당한 학생은 조민기가 있는 학교는 다니지 못하겠다면서 휴학했다고 A 씨는 전했다. 이어 A 씨는 "다른 학생들에게도 조민기의 언어 폭력이 빈번했다"고 했다.


또 A 씨는 "조민기는 학과 정기공연 연극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학생에게 말도 안되는 배역을 맡겼다"면서 "연출을 맡은 학생이 염두에 둔 캐스팅이 있었는데, 조씨의 강압에 의해 다른 학생이 캐스팅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고 말했다.


재학생 B 씨는 조민기가 학생들 면전에서 욕설을 하기도 했다고 말하며, 자신 또한 조민기에게 "넌 연기하지 마. 너 같은 새끼는 필요 없어. 꺼져", "너네 부모님이 그렇게 가르쳤냐" 등의 폭언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조민기가 한 학기에 수업을 10번도 채 하지 않은 적도 있다"면서 "방송 대본을 읽는 수업이었는데, 아예 읽지 않은 학생이 읽은 학생보다 더 점수를 잘 받은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B 씨는 "조민기가 자주 '나에게 잘 보이면 기획사를 소개해주거나 드라마에 넣어주겠다'는 식으로 말했다"면서 "학과 내에서 조씨의 입김이 굉장히 셌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2일 조민기의 성추행 논란을 내사 중인 충북지방경찰청은 다수의 언론을 통해 "인터넷 게시글, 학교 자체 조사 등 내사 결과에서 드러난 피해자들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어 범죄 혐의가 있다고 판단, 수사로 전환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피해 학생들을 불러 조민기 성추행 관련 진술을 받은 후 대학 측의 진상조사 내용과 피해자 진술 내용을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다. 피해 학생들의 진술에서 범죄 혐의가 구체적으로 드러나면 조민기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kjy@sportsseoul.com


사진ㅣ윌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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