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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독립리그에서 ‘히트 포 더 사이클’(사이클링 히트)을 두 번이나 작성하는 등 타격 3관왕에 오른 김규남(23·고양 위너스)이 꿈에 그리던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김규남은 지난 3일 ‘디펜딩챔피언’ SK로부터 입단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올해 독립리그 21경기에 출전해 34안타 9홈런 33타점 38득점 타율 0.436로 홈런 타점 득점 타격 1위에 오르며 존재감을 뽐낸 김규남은 4수 끝에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고교(덕수고)시절 청소년 대표에 선발되는 등 남다른 타격 재능을 과시한 김규남은 2014년 신인 드래프트 때 대학 진학을 결정해 프로의 지명을 받지 못했다. 대학(고려대)에서 크고작은 부상으로 부침 심한 성적을 거뒀지만 타고난 신체조건(184㎝ 93㎏)을 바탕으로 프로 무대를 두드렸다. 하지만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다시 한 번 고배를 마셨고 NC 입단 테스트에서도 미끄러졌다. 타격 재능은 눈에 띄지만 수비가 다소 약하다는 지적이 발목을 잡았다.
절치부심한 김규남은 고양 위너스에 입단한 뒤 스스로 살아남는 법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두 차례 사이클링히트를 포함해 홈런 9개를 폭발하며 장타력을 과시했고 강한 어깨를 활용하기 위해 수비 훈련도 마다하지 않았다. 돌아왔지만 ‘반드시 프로가 되겠다’는 집념이 또 한 명의 독립구단 출신 프로 선수를 탄생시켰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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