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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선율기자]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케냐 나이로비로 향하던 에티오피아 항공 소속 보잉 737여객기가 추락해 탑승객 150여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에티오피아 항공 측은 이날 성명을 내고 “오늘(10일) 아침 8시44분 승객 149명과 승무원 8명을 태운 보잉 737 편명 ET 302가 추락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승객 149명과 승무원 8명 등 157명이 탑승한 해당 여객기는 아디스아바바 공항에서 이날 오전 8시38분쯤 이륙한 뒤 8시44분 연락이 두절됐으며 아디스아바바 남쪽 비쇼투프 인근에서 추락했다. 사고 비행기는 에티오피아항공 보잉 737 맥스 여객기로,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케냐 수도 나이로비로 향하던 중이었다.
에티오피아 국영TV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탑승자 중 생존자가 없다”며 “추락기에는 33개 국적의 승객이 탑승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에티오피아 주재 한국대사관은 사고 비행기에 한국인이 탑승했는지 여부를 확인 중이다.
정확한 추락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사고 비행기는 이날 오전 8시 38분께 이륙한 뒤 6분 만에 연락이 두절됐다. 항공기 경로를 추적하는 플라이트레이더에 따르면 비행기는 이륙 후 상승속도에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에디오피아 총리실은 이날 트위터에 “총리실은 정부와 에티오피아 국민을 대표해 오늘 아침 나이로비로 향하던 에티오피아 항공 보잉 737 정기편에 탑승했다가 목숨을 잃은 사람들의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보낸다”는 내용의 성명을 게재했다.
이날 사고가 발생한 보잉 737-800 MAX 항공기는 지난해 10월 자카르타에서 이륙 13분만에 추락해 탑승객 189명 전원이 사망한 라이온에어 항공기와 같은 기종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29일 자카르타 인근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을 출발해 방카 블리퉁 제도로 향하던 라이온에어의 737 맥스 여객기는 이륙 13분 만에 자카르타 인근 해상에 추락, 탑승자 189명이 모두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외교부는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출발해 케냐 수도 나이로비로 향하다 추락한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여객기에 한국인이 타고 있었는지를 확인 중이다.
melod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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