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집사부일체' 양희은이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7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는 이승기와 양세형, 육성재, 이상윤이 사부 양희은과 만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네 사람은 사부를 만나기 전 봄나들이에 나섰다. 사부님의 정체를 추론하던 멤버들은 전화를 통해 힌트 요정 김숙을 소환했다. 김숙은 "시간만 나면 '집사부일체'만 본다"라며 프로그램을 향한 애정을 과장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그러면서도 "다만 아쉬운 것을 굳이 집어내라고 한다면 여성 멤버가 두 명 정도 필요한 것 같다"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양세형이 "본인은 빼고 추천해달라"라고 말하자 당황하며 "인정머리 없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숙은 '카리스마 있는 목소리' '대한민국 역사에 현장에 항상 있던 분' 등의 힌트를 줬다. 네 사람은 이런저런 추리를 내놓으면서 사부의 집으로 향했다. 이날의 사부는 양희은이었다. 양희은은 네 사람이 출연한 드라마까지 하나하나 거론했다. 이승기에게는 "네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어서 챙겨봤다. 열심히 하는 것 같았다"라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양희은은 '생활의 달인' 내레이션을 마치고 나오는 길. 그는 즉석으로 멤버들에게 내레이션 녹음을 제안했다. 그는 즉석으로 멤버들에게 내레이션 녹음을 제안했다. 네 사람은 합격하면 실제로 본방송에 쓰일 수다는 소식에 부푼 기대감을 안고 녹음실로 향했다.


이상윤은 너무 낮은 톤을, 육성재는 재미없는 애드리브가 지적을 받았다. 세 번째 도전자 이승기는 능숙하게 내레이션을 소화해 PD의 칭찬을 받았다. 양세형 역시 재미있는 애드리브로 웃음폭탄을 터뜨렸다. 양희은은 "육성재가 톤은 가장 괜찮았다"라며 육성재와 이승기를 우승 후보로 꼽았다.


다음 행선지는 양희은의 집이었다. 다락방까지 3층 구조인 집은 여러 장식품과 고풍스러운 가구가 눈길을 끌었다. 양희은은 "가구를 세트로 사는 걸 싫어한다. 짝짝이가 좋다"라며 인테리어관을 전했다. 깔끔하고 넓은 부엌도 멤버들의 감탄사를 자아냈다. 양희은의 어머니도 제자들과 만났다. 어머니는 "난 이승기를 가장 좋아한다. 얼굴이 정말 작다. 실물로 보니까 좋다"라고 이승기를 향한 애정을 과시했다.


집을 소개해준 후 멤버들과 앉은 양희은은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36세에 결혼을 했다. 당시엔 23세쯤에 모두 결혼했다. 나는 늦게 했다. 만난 지 2주 만에 결혼했다. 초등학교때 짝꿍 좋아하듯 동시에 좋아했다"라고 러브스토리를 전했다.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안경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집에는 수백 개의 안경이 있었다. 양희은은 "남편을 바꿀 수 없으니 안경이라도 바꾼다. 별난 건 다 산다"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어 양희은은 '상록수' LP판을 재생했다. 그는 "이 음반은 나오자마자 금지됐다. 수록곡 중 '늙은 군인의 노래'가 있는데 군인들의사기가 저하된다는 이유로 국방부장관 명령으로 금지됐다"라고 설명했다. 노래가 만들어진 계기에 관한 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원래는 축가로 만든 노래였다. 당시 공단에서 야학하던 청춘남녀들이 결혼식도 올리지 못하고 살림만 합친 상태로 살고 있었다. 공장에서의 합동결혼식을 위해 만들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축가를 위한 노래가 시위 현장에서 쓰인다. 이게 바로 노래의 사회성이다. 노래는 듣고 되불러주는 이들에 의해 탄생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집사부일체'는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25분 방송된다.


daeryeong@sportsseoul.com


사진ㅣSBS 방송화면 캡처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