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연이 경기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제공 | KLPGA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아빠 고마워~”

박소연(27·문영그룹)은 캐디로 나서는 아버지를 향해 웃었다. 박소연은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파72·6582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6회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5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기록, 1~2라운드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오후 조가 진행중인 가운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전날 보기 없이 7언더파 단독 선두로 끝낸 그는 이틀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우승 고지를 향해 착실히 진군하고 있다. 투어 데뷔 이후 준우승만 6차례 차지한 그는 지난 주 메이저 대회인 크리스 F&C 챔피언십에서도 최혜진과 연장 승부 끝에 져 준우승했다. 그러나 박소연은 2라운드 이후 기자회견에서 “준우승도 만족했다. (크리스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트리플 보기하고도 연장갈 줄 몰랐다”면서 “연장에서는 혜진이가 너무 잘했기 때문에 만족한다”고 개의치 않아 했다.

그는 “어제는 컨디션이 좋았는데 오늘은 배탈이 나서 배를 부여잡고 플레이 했다. 좋은 성적이 나서 기분이 좋다”며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대회부터 자신감이 생겼다. 생각하고 계획한대로 샷이 나와서 좋은 성적이 따라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승 고지에서 밀려난 적이 많아 박소연의 뒷심 부족을 지적하는 이도 있다. ‘긴장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냐는 말에 “아니다. 내일도 편한 마음으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연은 “이 코스는 라이 읽는 것이 까다롭다. 개인적으로 인코스가 아웃코스 보다 더 어려운 것 같다”며 “그린스피드가 빠른데 버디 11개를 할 수 있던 이유는 샷이 좋아서”라고 강조했다. ‘인코스의 어려운 점’을 구체적으로 묻는 말엔 “전장이 좀 더 길다. 그래서 세컨드 샷에서 긴 클럽을 잡아야 한다. 아웃코스는 다 웨지가 잡힌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친 것 중 제일 멀리 떨어진 것이 5m 정도였다. 버디 성공한 홀은 다 핀 가깝게 붙였다”고 설명했다.

박소연은 아버지가 캐디로 나서고 있다. 그는 “아버지가 곁에 있으면 마음이 편해진다. 보기 또는 더블보기 할 때 아버지가 마음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준다”며 “그러고 나면 다음 샷을 할 때 집중이 잘된다”고 말했다. ‘아버지에게 한 마디’해달라고 하자 “아빠 고마워~”라고 웃었다.

최종 라운드 각오에 “어제 그리고 오늘과 같이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겠다. 만약 보기를 하게 된다면 다음에 집중해서 연속 보기를 안 하도록 하겠다”면서 배수의 진을 치겠다고 강조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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