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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감독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이미 1군 감독 후보로 이름을 올린데 이어 롯데 퓨처스팀 지휘봉을 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탓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로이스터가 2군 감독을 맡을 가능성은 없다.
롯데 구단 핵심 관계자는 3일 오전 “(로이스터 감독의 2군 감독 취임은)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채태인도 2군 타격코치로 부임할 것이라는 얘기가 떠돌고 있다. 근거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구단 입장에서는 공식 대응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어찌됐든 광폭행보로 팬에게 기대감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결론에 도달할지 예단하기 어렵지만, 구단이 팀 체질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뉘앙스를 주는 것만으로도 팬은 희망을 품는다. ‘관료주의에 물든 구단’이라는 이미지가 강했기 때문에 성민규 단장체제로 전환한 뒤 최근 보이는 여러 파격은 ‘롯데가 달라진다’는 메시지를 주기에 충분하다. 팀 구성을 보면 정상화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팬과 소통하면서 쇄신을 시작했다는 것만으로도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가 따른다.
때문에 롯데의 황금기를 이끈 로이스터에 대한 향수가 어떤 형태로든 선수단 체질개선에 힘을 보태기를 바라는 여론인 것처럼 부각되고 있다. 로이스터 만큼 롯데 팬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준 사령탑도 없었다. 그의 재임 기간에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등 국제대회에서 잇딴 호성적으로 야구팬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이르바 ‘사직 노래방’을 로이스터가 만든 것처럼 포장된 것도 그의 복귀를 바라는 목소리가 커진 이유다.
로이스터 감독 시절 코치로 호흡을 맞춘 페르난도 아로요 코치가 퓨처스팀에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 점도 로이스터의 복귀 시나리오를 구체적으로 그릴 수 있도록 도왔다. 그러나 구단측은 “아로요 감독은 성 단장 체제에서 단행한 인사가 아니라 감독 인선 작업과 연결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로이스터의 2군 감독 가능성은 “없다”는 게 공식입장이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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