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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대한축구협회

[파주=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이을용 제주 코치의 아들 이태석(오산고)이 아빠보다 자신이 나은 점이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17세 이하(U-17) 대표팀 측면 수비수 이태석은 4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월드컵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출사표를 밝혔다. 이태석은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팀에 도움이 되겠다. 헌신적으로 뛰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 그는 “ 부담은 다들 느끼지만 너무 많이 느끼지 않고 있다”라며 자신감을 갖고 대회에 임하겠다는 생각을 이야기했다.

이태석은 이 코치의 아들로 유명하다. 이 코치는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자 오랜 시간 태극마크를 달고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선수다. 이태석은 “아버지가 오래 국가대표 하셨으니까 경험이 많으시다. 가서 배울 수 있는 거 잘 배우고 오라고 하셨다. 힘이 되는 말 많이 해주셨다.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경험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셨다. 다치지 말라고도 말씀하셨다”라고 말했다.

이태석은 이 코치처럼 측면 수비수다. 프리킥이 좋고 공수에 모두 능하다는 점에서 아버지와 비슷하다. 이태석은 “많은 분들께서 제가 아버지와 플레이 스타일이 닮았다고 하시는데 실제로 제가 영상을 봐도 뛰는 폼이 비슷하다는 것을 느낀다”라면서도 “다른 점이 있다면 제가 아버지보다 조금 더 볼을 잘 차는 것 같다. 세밀한 면에서 낫다. 좁은 공간에서 풀어나가는 플레이는 제가 더 잘하는 것 같다”라며 재치 있게 자신의 장점을 이야기했다.

한편 U-17 대표팀은 6일 출국해 현지 적응에 돌입한다. 16일 상파울루에서 나이지리아, 20일 고이아니아에서 에콰도르와 친선경기를 치른 후 28일 아이티와 조별리그 1차전을 갖는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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