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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배우근 기자] 김정숙 여사가 9000여 명의 선수단을 향해 ‘수화(手話)’로 이야기했다.

김 여사는 지난 15일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참석해, 장애인과 비장이인이 다르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개회식에서 김 여사는 진지한 표정으로 “틀리지 않습니다. 우리는 다릅니다. 못하는 게 아닙니다. 자신만의 방식대로 하는 것입니다”라는 4개의 문장을 직접 손으로 전달했다.

수어(手語)로 짧은 단어를 한 두개 표현할 수는 있지만, 비교적 긴 4가지 문장을 구사하기는 쉽지 않다. 김 여사는 이날 연단에 서기 위해 수어교사에게 별도 교습을 받았고 개회식 직전까지 배운 문장을 틀리지 않기 위해 계속 연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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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체육 행사에 자주 모습을 나타내며,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하고 있는 김 여사는 이날 격려사를 통해 “장애인 체육활동은 도전과 극복으로 누릴 수 있는 감동의 드라마가 아니라 당연하게 누리는 일상이 되어야 한다”라고 소신을 밝히며 장애인스포츠에 대한 깊은 공감과 애정을 전했다.

더불어 일상 자체가 장애인에겐 끝없는 도전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일상에서 버스를 타고 물건을 사고 영화를 보는 것조차 큰 용기를 요구하는 사회는 부끄러운 사회”라고 꼬집으며 그들이 일상의 세상으로 나오는 길이 활짝 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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