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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최근 럭비월드컵을 개최한 일본이 유럽의 럭비대회인 식스 네이션스 챔피언십에 초청될 가능성이 열렸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의 5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식스 네이션스 챔피언십 주최 측은 다음해 2~3월 열리는 대회 참가국에 일본을 올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식스 네이션스 챔피언십은 1883년 시작된 유서 깊은 대회로 1940년 파이브 네이션스를 거쳐 2000년부터 6개 나라가 참가하는 지금의 형태로 자리를 잡았다. 영연방인 잉글랜드와 웨일스, 아일랜드, 스코틀랜드를 비롯해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출전하고 있다.
지금까지 아시아 국가가 식스 네이션스 챔피언십에 참가한 적은 없다. 주최 측이 이례적으로 일본 초청을 검토하는 이유는 일본이 최근 럭비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평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원래 럭비 강국은 아니지만 외국인을 적극 귀화시켜 이번 대회 8강에 오르는 성과를 달성했다. 여기에 중계권이나 광고수익 등 상업적인 측면에서도 일본 시장은 잠재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침 조지아와 러시아 등이 추가 참가국으로 등장하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어 일본도 추가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게 영국 언론의 분석이다.
다만 일본의 참가 이슈는 여러가지 문제를 수반하기 때문에 쉽게 확정할 수는 없을 전망이다. 식스 네이션스 챔피언십은 월드컵처럼 특정 국가에서 개최하는 게 아니라 각 나라를 순회하며 맞대결을 벌인다. 다음해에는 웨일스 카디프를 시작으로 아일랜드 더블린, 프랑스 생드니,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이탈리아 로마, 잉글랜드 런던 등에 열린다. 만약 일본이 참가하면 6개 나라가 먼 아시아의 일본까지 이동해 경기에 참가해야 하는 큰 부담이 따른다. 일본 한 팀 때문에 나머지 팀들이 고생하는 그림이라 불안을 살 우려가 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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