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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주희 기자] 국내 휴대폰결제 1위 기업 KG모빌리언스가 전자결제(PG) 기업인 KG올앳을 흡수 합병했다고 19일 밝혔다.
KG모빌리언스는 지난 18일 서울 중구 KG타워 본사에서 이사회를 개최하고 KG올앳과의 합병을 결의했다. 이번 합병은 KG모빌리언스가 KG올앳을 ‘흡수합병’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합병 기일은 내년 2월 12일이다.
KG올앳은 2016년 KG이니시스가 인수했으며 대기업 및 공공기관 등 안정적인 장기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전자결제사업자다. 연간 거래규모는 약 4조원이다.
KG모빌리언스는 KG올앳과의 합병이 마무리될 경우 연간 거래규모 7조원 수준의 종합 PG사로 도약하게 될 전망이다.
KG모빌리언스는 기존 휴대폰 결제사업에 더해 올해부터 자체 결제시스템을 구축하고 신용카드 PG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이번 합병으로 KG모빌리언스는 KG올앳이 보유하고 있는 거래처를 확보하게 되고, 거래규모 확대에 따른 원가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KG모빌리언스는 KG올앳이 구축한 안정적인 결제시스템과 축적된 운영 노하우를 통해 신용카드 PG시장의 후발주자로서 핸디캡을 단번에 보완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자금 운용 부문 시너지효과도 클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휴대폰결제 시장의 정산구조는 휴대폰결제사업자가 먼저 가맹점에 대금을 정산해주고 고객이 통신요금을 납부하면 통신사로부터 대금을 정산 받는 구조다. 이에 비해 PG사의 정산 구조는 카드회사로부터 대금을 먼저 정산 받은 뒤 가맹점에 지급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KG모빌리언스는 그동안 정산자금 확보를 위해 ABS 발행 등으로 자금을 운용해왔으나, KG올앳과 합병이 이뤄지면 자금운용에 한결 여유가 생기게 된다.
KG모빌리언스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양사의 인적, 물적 자원 통합으로 별도 운영에 따라 발생하던 비효율을 제거하고 경영효율성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양사의 유사사업 연계 및 확장을 통해 성장을 더욱 가속화하는 등 시너지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hh2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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