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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가수 겸 배우 이승기는 지난 23일 종영한 SBS ‘배가본드’로 액션까지 되는 배우임을 입증했다.

극중 스턴트맨 출신 인물 차달건으로 분한 이승기는 250억 대작에 걸맞는 스케일의 액션신에서 대부분을 직접 소화하는 등 성실의 아이콘답게 또 다시 새로운 영역을 구축한 것.

종영 전에 만난 이승기는 “물론 액션신은 너무 힘들었다. 그런데 좋은 반응을 얻을때 뿌듯함이 배가 된다. 확실히 직접 하고 안하고에서 차이가 있는거 같다. 카메라에서도 쓸수 있는 장면의 범위가 달라진다. 나 뿐 아니라 모두가 고생했다”라며 공을 돌렸다. 그 결과 ‘배가본드’는 사전제작 드라마 잔혹사를 끊고 시청률 10%대를 유지하며 마침표를 찍었다.

‘배가본드’와 함께한 세월만 일년여. 촬영 후에는 시청자의 마음으로 본방사수 했다는 이승기는 “이렇게 마음 편하게 기분 좋게 방송을 쭉 본게 얼마만인가 싶을 정도로 좋은 작품이었다. 일년 넘게 촬영하면서 언제 방송될까 하다가 종영을 한다고 하니까 설레기도 하고 아쉬움도 있다. 다행히 ‘배가본드’를 시도하기 전에 한국에서 이런 드라마도 나올 수 있다고? 식의 우리가 보여주고 싶었던 부분들이 많이 전해져서 좋은 분위기에서 끝날 수 있게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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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그는 “시청률 등 수치적으로는 더 많은걸 바랄때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지금 결과도 만족한다. 뿐만 아니라 ‘이 드라마 재밌어요’,‘차달건 멋있어요’ 등 피드백이 지금껏 한 작품들 중에 가장 체감된다. 넷플릭스에서도 방송되다 보니까 시청률 그 이상의 반응이 느껴진다”라고 덧붙였다.

이승기는 ‘배가본드’를 위해 해외 로케이션 촬영부터 액션신까지 강도 높은 과정이 이어졌지만 첫회에서 모두 고생이 씻겨내려 갔다고. 그는 “TV로 보는데 정말 고생한 보람이 있더라. 액션스쿨에서 합을 정말 많이 맞췄는데 그게 고스란히 담겼다. 다들 큰 부상 없이 잘 마쳐서 다행이다”라며 가장 기억에 남는 액션신으로는 첫회 엔딩을 꼽았다. “마지막 엔딩 추격신은 우리가 가야할 방향을 보여줬다. 화려하면서도 조카를 잃은 삼촌의 슬픔까지 모두 잘 담긴 액션이었던거 같다”라고 만족했다.

이승기는 이번 작품을 통해 좀 더 덜어내는 법을 배웠다고. 그는 “이경영, 백윤식 등 선생님들을 보면서 더욱 깨달았다. 힘을 빼는 연기가 더 어렵던데 그걸 잘하고 싶었다. 그래서 일부러 과하게 놀라지도 않고 옛날과는 다르게 해보고자 노력했다. 목소리 등도 누가 들어도 이승기 아닌가. 그게 늘 내가 지닌 과제인데 조금이라도 차별점을 두고자 노력했다. 내겐 여러모로 선물 같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한편 ‘배가본드’는 마지막회 엔딩에서 킬러가 된 이승기와 로비스트가 된 수지가 재회하는 장면에서 끝나 의문을 남겼다. 이에 대해 이승기는 “시즌1의 엔딩을 보면 시즌2가 당연히 가야하는 엔딩이다. 미국 드라마들을 보면 어? 하면서 끝나지 않나. 그런 느낌이다”라며 “시즌2는 시청자들의 응원과 니즈가 중요할거 같다. 기회가 된다면 함께 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인터뷰②에서 계속)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후크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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