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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결국 유럽축구연맹(UEFA)이 백기를 드는 분위기다.

프랑스 언론 레퀴프의 13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UEFA는 17일 55개 회원국과 회의를 열고 주관 대회 중단, 혹은 연기를 논의할 예정이다. 사실상 방향성을 잡아 놓고 논의에 임할 계획이라 이견 없이 UEFA 뜻대로 흘러갈 전망이다.

UEFA는 현재 진행 중인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를 중단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큰 화두인 유로2020도 제 때에 치러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레퀴프에 따르면 유로2020은 1년 연기돼 유로2021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현재 유럽은 코로나19의 가장 큰 확산지로 꼽히고 있다. 이탈리아와 독일, 스페인, 영국 등지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 공교롭게도 축구 시장이 가장 활발한 곳이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리그 중단을 결정했고, 코로나19와 연관 있는 팀들이 증가해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도 부분적으로 중단된 상태다.

UEFA는 이 상태로 유로2020을 강행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질병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난 2021년에 대회를 치르겠다는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불과 며칠 전까지 예정대로 소화하겠다는 의지가 강경했지만 선수와 감독이 연이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UEFA도 뜻을 바꾼 모양새다. 게다가 유로2020은 6월12일 개막인데 각 리그와 대회가 연기되고 시즌이 길어지면 유로2020 개막이 제때 어려워진다. 여러모로 대회를 밀어부치기 힘든 분위기 속 UEFA도 여론과 심각성을 반영했다고 볼 수 있다.

정다워기자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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