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미국의 양대 공연기획사가 12일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모든 공연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출처|aclfestival.com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전세계 콘서트 산업을 양분하고 있는 두 회사 라이브네이션 엔터테인먼트와 AEG 프레젠츠가 코로나19 여파로 사실상 모든 콘서트를 중단했다.

LA타임즈는 12일(현지시간) “해마다 대형 경기장과 공연장에서 코첼라밸리 뮤직 앤 아츠 페스티벌을 비롯해 초대형 페스티벌과 콘서트 등을 주관해온 이들 회사는 이번 주말을 시작으로 최소한 3월말까지 모든 공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오랫동안 공연업계에 종사해온 이들조차도 “이런 일은 지금까지 단 한번도 없던 일이다. 에볼라바이러스나 사스가 유행했을 때조차 거론되지 않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 조치로 수많은 가수들이 예정된 투어는 물론이고 프로모터와 매니저 스케줄 에이전트 등이 계획해 놓은 많은 것들을 중단하게 됐다.

12일 미국 공연산업의 주요 인물들이 모여 글로벌 태스크포스팀을 결성했다. 여기에는 라이브네이션 CEO와 마이클 라피노 회장, AEG 사장 겸 CEO댄 베커먼, CAA의 롭 라이트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같은 날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오는 3월말까지 모든 대규모 행사를 연기할 것을 권고한다. 소규모 행사의 경우 계속 정부 지침을 따를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라면서 “콘서트와 축제 및 라이브 이벤트 일정을 조정할 수 있게되어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조만간 팬들이 좋아하는 모든 공연들이 재개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12일 기준 확진자수가 1600명을 돌파한 미국은 각 주별로 많은 사람이 모일 수 있는 각종 집회와 공연 등을 금지하고 있다.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12일 “500명 이상이 모이는 공연과 집회를 중단하고, 500명 이하의 공연장도 객석의 50% 이하만 채우라”고 지시했다.

워싱턴주는 전날 일부 카운티에서 250명 이상이 모이는 대규모 집회를 금지했고, 오리건주도 이날부터 4주간 주 전역에서 250명 이상 규모의 집회를 제한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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