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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출처 | 토트넘 트위터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중단됐다. 그러나 이번 휴식기가 손흥민(28)과 토트넘에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EPL 사무국은 다음달 3일까지 잠정 리그 중단을 선언했다. 코로나19에도 리그 강행을 원했으나,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과 첼시 공격수 허드슨 오도이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긴급회의를 거쳐 중단을 결정했다.

돌발스럽게 발생한 휴식기다. 갑작스럽지만 토트넘과 손흥민에겐 반가울 따름이다. 손흥민은 지난달 16일 열린 애스턴 빌라과의 경기에서 오른팔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 5경기 연속골을 넣던 손흥민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은 부상이었다. 그는 국내에서 수술을 진행했고, 영국으로 복귀해 본격적인 재활에 돌입했다. 복수의 영국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은 16일부터 토트넘 훈련장에 복귀할 예정이다. 4월 중에는 손흥민이 그라운드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지난 2017년에도 A매치에서 오른팔 골절을 당한 후 2개월만에 복귀전을 치른바 있다. 회복할 시간을 번 셈이다.

토트넘 입장에서도 이 기간을 통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토트넘은 최근 6경기에서 2무4패로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FA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리그도 한때 4위권 진입을 눈앞에 뒀지만 계속된 부진에 8위까지 떨어졌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특히, 라이프치히(독일)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는 원정이긴 했지만 0-3으로 대패하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토트넘의 부진은 주전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에 기인한 바가 크다. 에이스 해리 케인을 비롯해 무사 시소코, 손흥민, 베르바인까지 부상으로 쓰러졌다. 다행히 케인과 시소코는 최근 팀 훈련에 합류해 복귀 시동을 걸었다. 정상적인 훈련 소화는 아직이지만, 러닝과 패스 등 간단한 훈련은 시작했다. 더욱이 주전 선수들의 체력 회복에도 숨통이 트였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스쿼드가 얇은 토트넘은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로테이션은 꿈도 꾸지 못했다. 주전 선수들은 3주라는 충분한 기간 동안 체력 보충을 할 수 있게 됐다. 토트넘이 이번 휴식기를 반전의 터닝포인트로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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