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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유럽 프로축구리그 중 가장 먼저 중단했던 이탈리아 세리에A가 새로운 운영안을 내놨다.

유럽 주요 언론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세리에A 사무국은 코로나19로 5월9일 리그를 재개해 7월 중순 시즌을 종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세리에A는 지난 9일 리그 중단을 선언해 휴식기에 들어갔다.

이탈리아는 현재 코로나19 확산세가 가장 빠른 나라다. 누적 확진자가 2만4747명에 달하고 사망자도 1809명에 이른다. 사망자 비율이 높아 국가적인 패닉에 빠진 상태다. 전국적 봉쇄 상태에 놓인 것을 감안할 때 세리에A 재개는 꿈도 꾸기 어려워 보인다.

이로 인해 사무국은 3~4월 내로는 다시 리그를 운영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시즌을 아예 뒤로 미뤄 두 달 후부터 새롭게 시작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은 것도 이 때문이다.

세리에A의 결정이 확정되면 다른 리그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스페인이나 잉글랜드, 독일, 프랑스 리그도 중단된 가운데 이탈리아의 모델을 따라갈 가능성이 존재한다. 유럽축구연맹(UEFA)이 주최하는 유로2020의 경우 원래 6월 개막이지만 사실상 2021년으로 연기되는 분위기다. UEFA가 무리 없이 연기를 선언할 경우 세리에A의 안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다.

다만 5월에 리그를 재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확진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고, 좀처럼 질병 관리가 안 되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 시국이 장기화될 확률이 높다. 게다가 2020~2021시즌을 예정대로 시작하기 힘들다는 점은 고민거리가 될 전망이다. 충분한 휴식 없이 새 시즌에 들어가거나 평소보다 1~2개월 늦게 시즌을 시작하는 방법을 선택해야 하는 만큼 다양한 논의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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