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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스타그램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중단됐지만 각 구단들의 통 큰 결정은 이어지고 있다.

EPL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오는 4월30일까지 잠정 중단됐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과 첼시 공격수 컬럼 허드슨 오도이가 회복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재개 시기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리그 중단으로 축구계 종사자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경기가 일체 사라지면서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한 것이다. 이에 각 구단들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임금을 지불하겠다는 약속을 하면서 고통을 분담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먼저 팔을 걷고 나섰다. 맨유는 정규직은 물론 비정규직 직원에게도 임금을 지불하기로 했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경기가 취소되거나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더라도 비정규직 직원들에게 임금을 지불하겠다.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들의 재정적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에드 우드워드 맨유 부회장 역시 “팬들에게 제공되는 서비스는 전적으로 직원들에게 달려있다”면서 “어떤 일이 일어나도 그들에게 고정된 임금을 보장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맨유의 남은 4차례 홈 경기에서 필요한 비정규직 인원은 3000명이며, 소요되는 임금은 100만 파운드(약 14억6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널 역시 리그가 중단되는 4월까지 모든 직원의 임금을 보존하기로 했다. 아스널은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는 모든 직원들의 노력에 진심으로 감사해하고 있다. 경기가 열리지 않지만 직원들의 임금을 지불할 것이다. 이들의 재정적 불확실성을 완화하기 위해서 필요한 조치”라고 해당 결정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 외에도 크리스털 팰리스는 스티브 패리쉬 회장이 직접 나서 구단 전 직원이 경제적인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울버햄턴도 공식 채널을 통해 직원들의 임금 지불 의사를 표명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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