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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서울 좌승훈 기자]경기 수원시 5군데 호텔이 해외 입국자들의 국내가족이 임시로 생활할 수 있는 ‘안심 숙소’로 활용된다.
29일 시에 따르면 밸류 하이엔드호텔 수원·이비스 앰배서더 수원·노보텔 앰배서더 수원·라마다프라자 수원·코트야드 메리어트 수원 등 5개 호텔은 지난 27일 시청 상황실에서 해외입국자가 자택에서 자가격리를 하는 동안 가족들이 호텔을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해외입국자의 가족들은 기존 숙박료보다 최대 70% 할인된 가격으로 숙박할 수 있다. 5군데 호텔 객실 수는 총 1402개다.
호텔 이용을 원하는 가족은 해외입국자의 항공권(출입국 사실 증명서), 주민등록등본을 숙박을 희망하는 호텔측에 제시하면 된다.
수원시와 호텔의 이번 협약은 최근 해외입국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후 가족까지 감염된 사례가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입국자가 집에서 자가격리를 하고, 가족이 호텔에서 생활하면 감염 위험성을 차단하고 ‘완전한 격리’를 할 수 있다는 것에 착안된 것이다.
실제로 17일 유럽에서 귀국한 수원시 23번 확진자의 가족은 전원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와는 달리 19일 미국에서 입국해 검역소에서 진단 검사를 한 후 20일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A씨(검역소 수원 확진자-1)는 집에 도착하기 전 부모에게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호텔에 머무르라”고 말해 접촉을 피했고, 추가 감염을 막았다.
28일 정오 현재 이비스 앰배서더 수원에 2가족, 밸류 하이엔드호텔 수원에 1가족, 코트야드 메리어트 수원에 1가족이 예약했다.
시 관계자는 “다소 불편하시겠지만 가족 간 감염,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안심 숙소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29일 현재 수원시 확진자는 ‘검역소 수원 확진자’ 6명을 포함해 37명이다. 지난 8일 17번째 확진자 발생 이후 검역소 확진자를 비롯해 총 21명이 해외 방문 이력과 확진자에 의한 가족 감염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좌승훈기자 hoonj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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