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3 18년 코리아컵 예시장면
2018년 코리아컵이 경마팬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제공 | 한국마사회

[스포츠서울 박현진기자] 코로나19 여파로 경마 시행 중단이 장기화되고 있다. 지난 6주간의 휴장으로 인해 취소된 경주 수는 약 270개. 그럼에도 경마 재시행은 여전히 안개 속에 빠져있다. 연간계획에 따라 매주 경주를 시행하던 한국마사회는 일정 조정에 한창이다. 특히 1년 간 경주별 종마 선발체계를 갖고 조건별 최우수마를 선발하는 대상경주 일정이 어떻게 바뀔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유럽 각국 리그에서 우승한 팀이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는 것처럼 경주마의 조건별 대상경주는 일반경주로 진행되는 예선과 본선의 과정을 거친 후 3개의 관문으로 열리기 때문에 경주마의 컨디션 조절을 위한 출전간격 등을 고려해 긴밀하고 세심한 일정조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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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마 파워블레이드가 서울부경 통합 삼관마를 확정지으며 결승선 통과하고 있다.  제공 | 한국마사회
◇ ‘트리플크라운’, ‘트리플티아라’ 시리즈 6개 경주 모두 일정 변경

국산 최강 3세마를 가리는 ‘트리플크라운’ 시리즈는 ‘KRA컵마일’, ‘코리안더비’,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등 세 개 경주로 운영되며 3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할 경우 ‘삼관마’의 영광과 함께 우수 경주마·씨수말로 화려한 미래가 보장된다. 올해 ‘KRA컵마일’은 4월 첫주에서 5월 2주, ‘코리안더비’는 5월 2주에서 6월 2주,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는 6월 2주에서 7월3주로 각각 늦춰졌다. 강력한 삼관마 후보로 꼽히는 서울의 ‘롤러블레이드(3세, 수, R70, 김형란 마주, 강환민 조교사)’는 주 5회씩 꾸준히 훈련하며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 아직 어린 경주마이므로 구보위주의 훈련과 함께 출발훈련을 병행하며 실전감각을 잃지 않도록 하고 있다.

국산 3세 암말들의 치열한 경주인 ‘트리플티아라’ 시리즈 역시 모두 일정이 변경된다. ‘트리플티아라’의 경우 금년부터 ‘루나 스테이크스’가 신설되며 시리즈 체계가 재편됐다. 암수 구별 없이 최고의 3세마를 뽑는 ‘트리플크라운’과는 별개로 부마 못지않게 중요한 우수 국산 암말 생산을 장려하고 우수 씨암말 자원을 발굴하기 위한 시리즈다. ‘루나 스테이크스’가 4월 2주에서 5월 3주, ‘코리안 오크스’는 5월 3주에서 6월 3주, ‘경기도지사배’는 6월3주에서 7월 4주로 각각 변경됐다. 트리플티아라 시리즈 누적 승점이 가장 높은 경주마는 서울의 ‘화이트퀸(3세, 암, R58, 김태성 마주, 박재우 조교사)’이다. 지난해부터 골칫거리인 ‘중수골막염’으로 휴양과 경주로 훈련을 반복하고 있는데 일정 연기를 활용해 100%의 몸 상태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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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세영 기수가 지난해 코리아컵에서 우승한 문학치프에 올라 당당하게 경주로를 지나고 있다.  제공 | 한국마사회
◇ 스테이어·스프린트 시리즈는 다소 변동, 하반기 대상경주는 변동 없어

4월 중에 경마가 개최될 경우 장거리 최강자와 단거리 최강자를 뽑는 ‘스테이어’ 시리즈와 ‘스프린트’ 시리즈는 첫 경주만 일정이 변동된다. 하반기 시행 예정인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는 9월 13일, ‘KRA컵 클래식’은 10월 11일, ‘대통령배’는 11월 8일, ‘브리더스컵’은 12월 6일, ‘그랑프리’는 12월 13일 당초 일정대로 개최될 예정이다.

‘스테이어’ 시리즈의 첫 관문인 헤럴드경제배는 4월 3주에서 4월 4주로 늦춰지고 ‘YTN배’와 ‘부산광역시장배’는 각각 5월 4주와 6월 4주에 예정대로 시행된다. ‘스프린트’ 시리즈의 첫 머리를 장식할 ‘부산일보배’ 역시 4월 4주에서 5월 2주로 연기된다. ‘SBS스포츠’배와 ‘코리아스프린트’는 6월 1주, 9월 1주에 변함 없이 열린다.

‘스테이어’, ‘스프린트’ 시리즈는 연령제한이 없어 전성기를 맞은 대표 경주마들이 맞붙어 자웅을 가릴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스테이어’ 시리즈 우승마이자 연도대표마인 ‘문학치프’가 현재 휴양중인 틈을 타 신흥 강자인 ‘티즈플랜’이 매주 5회 꾸준한 훈련을 하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두바이월드컵카니발’ 일반경주에서 깜짝 3위 입상을 한 부경의 ‘그레이트킹’ 역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프린트’ 시리즈에서는 국산씨수말의 자마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심장의고동’이 어느 정도의 역량을 보여줄지가 관심사다. ‘심장의고동’은 중장거리에서도 능력을 발휘하고 있어 올해의 행보가 더 눈길을 끌고 있다.

j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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