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0900050052775
코로나19의 여파로 일본 정부가 무비자 입국을 중단한 지난달 9일 서울 김포국제공항에서 양국을 오가는 항공편이 대폭 축소돼 비행기들이 주기장에 서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스포츠서울 이선율기자]국내 항공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기존 국내선 항공기에서 제공하던 음료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부터 국내선 모든 노선에서 제공하던 물과 커피 등의 음료 서비스를 한시적으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국내선에는 음료 관련 품목은 아예 싣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이날부터 국내선의 음료 서비스를 중단하고, 비상용 생수만 탑재한다. 제주항공 역시 국내선에서 생수 무료 제공과 음료 판매 서비스 등의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최근 제주도에서 “국내선 기내에서 승객들이 음료를 마시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쓰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며 국토교통부에 음료 서비스 제공 중단을 건의한 데 따른 조치다. 국토부는 이 같은 요청 사항을 항공사에 전달했고, 항공사도 이를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항공업계는 공기 순환상 운항 중 엔진을 통해 새로운 공기가 유입되고 내부 공기는 항공기 외부로 배출되는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기내가 2∼3분마다 환기되는 데다 객실 내 공기가 구역별로 수직으로 흐르는 이른바 ‘에어커튼’ 방식이어서 기내에서는 바이러스 확산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melody@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