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르트문트
캡처 | 도르트문트 홈페이지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코로나19 여파로 리그가 중단된 가운데 연고지 대형마트와 인사협력을 맺으며 상생을 꾀하고 있다.

도르트문트 구단은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파트너사인 레베(REWE) 측에 인력 지원에 나섰다’고 발표했다. 레베는 대표적인 대형 마트다. 독일 정부가 8월까지 프로스포츠를 비롯해 다수 인원이 모이는 대규모 이벤트 금지령을 내린 가운데 외출 규제까지 서면서 식료품 수요가 급등했다. 도르트문트 구단에 따르면 레베는 지역민의 수요가 갑작스럽게 늘어나 일손이 부족한 상황.

도르트문트는 이런 상황을 고려해 축구단 업무가 정지된 만큼 인력을 파견하기로 했다. 구단 측은 ‘코로나로 식료품 수요 증가 뿐 아니라 판매 및 물류 분야 생산 능력에도 커다란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이미 20명의 직원을 래베 측에 파견했다’고 전했다. 마트 입장에서는 일손 부족을 해결하고, 직원도 최근 업무 마비로 구단 내에서 해고 바람이 부는 것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파견 직원 20명은 코로나 사태가 한풀 꺾이고 리그 재개가 그려지면 구단에 복귀할 예정이다.

마르티나 라이슈 레베 도르트문트지점 사장은 “도르트문트와 파트너십은 우리가 자랑스럽게 여기는 성공 사례”라며 “협력 제안에 매우 만족해했다. 이런 시기에 지역민을 위해 이러한 활동은 매우 중요한 것이며 구단의 팀 정신이 (경기) 현장을 넘어섰음을 입증한다”고 말했다. 도르트문트 직원인 알리나 프뢰제는 “이런 인사협력은 내게도 좋은 기회다. 스스로 이곳에 내가 필요하다고 느낀다”며 뜻밖에 마트에서 파견 근무를 하는 것에 만족해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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