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1
출처 |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2020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가 내년 여름 개최 예정인 대회의 추가 연기 가능성을 언급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본 ‘니칸스포츠’는 16일 올림픽 조직위원회 다카하시 하루유키 이사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내년 7월 대회 개최가 위험한 경우 다시 연기를 고려해야한다는 생각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조직위원회 관계자의 재차 연기 가능성 언급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카하시 이사는 “2021년 여름 도쿄올림픽 개최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대전제”라고 전한 뒤 “중단은 피해야한다. 일본이나 세계경제가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카하시 이사는 내년 봄 시점에서 7~8월 개최가 힘들다고 판단되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다시 한번 대회 연기를 제의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다카하시 이사의 의견은 기존 IOC의 방침과는 거리가 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회장은 올림픽 연기로 인한 손실이 수조원에 달하기 때문에 다시 한번 대회를 연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지난 4월 분명히 했다.

도쿄올림픽은 전 세계를 위기에 몰아넣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1년 연기됐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코로나 사태가 언제까지 이어질 모르는 상황이라 내년 7월 올림픽 개막도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 실제로 의료전문가들은 코로나가 단기간에 종식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바흐 회장은 지난 4월 독일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도쿄올림픽의 추가 연기에 대해서는 선을 확실하게 그었다. 그는 “내년 여름 이후 올림픽 연기는 없음을 분명히한다”고 전했다.

현실적으로도 도쿄올림픽의 추가 연기는 쉽지 않다. 당장 2022년에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예정돼 있고, 2024년 파리 하계올림픽도 고려를 해야한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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