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댓글 AI, 비속어 없어도 문장 맥락으로 악플 잡는다
네이버 댓글 AI, 비속어 없어도 문장 맥락으로 악플 잡는다 (서울=연합뉴스) 네이버는 AI가 악성 댓글 노출을 막는 ‘AI 클린봇’을 한층 고도화했다고 19일 밝혔다. 업그레이드된 AI 클린봇은 이날부터 악성 댓글 판단 기준을 ‘욕설 단어’에서 ‘문장 맥락’으로 확대한다. 비속어가 없어도 문장 맥락을 고려해 모욕적이거나 무례하다고 판단되면 블라인드 처리하는 것이다. 네이버는 악성 댓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축약어와 오탈자가 많은 구어체 댓글의 특성을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2020.6.19 [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포털 사이트 네이버가 스포츠 뉴스 댓글 기능도 중단한다.

네이버 측은 7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스포츠 뉴스 섹션 댓글 기능을 잠정 폐지하기로 결정한 소식을 전했다. 네이버 측은 “일부 선수들을 표적으로 명예를 훼손하고 비하하는 댓글은 꾸준히 생성됐다. 자체적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기술 수준을 높여 사전/사후적으로 악성 댓글을 최소화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최근 악성 댓글 수위와 선수들의 고통이 간과할 수준을 넘는다는 판단에 따라 ‘네이버 스포츠뉴스’에서 댓글을 잠정 폐지한다”고 설명했다.

스포츠뉴스의 댓글은 이달 중으로 우선 중단하지만 실시간으로 응원하는 팀과 선수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라이브톡’은 현재와 같이 유지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네이버 측은 “욕설 등 악의적인 내용을 걸러낼 수 있도록 AI클린봇2.0이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네이버 댓글을 재개할 가능성도 남겨뒀다. 네이버 측은 “현재 스포츠 서비스에서 자주 발견되는 댓글의 유형을 면밀히 분석해, 악성 댓글은 노출을 자동 제어하는 기술을 추가 개발 중”이라며 “댓글이 중단되는 동안 이를 고동화하고 실효성이 담보되면 댓글 중단 해지에 대한 논의를 재개하겠다”고 전했다.

네이버는 앞서 연예계에서 온라인 댓글을 비관한 비극적인 선택이 나오면서 댓글 서비스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

한편 네이버 스포츠 뉴스 댓글 기능 중단은 앞서 여자 프로배구 선수 출신 고유민이 극단적인 선택으로 세상을 등지면서 제기됐다. 고인은 생전 악성 댓글 등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댓글 폐지가 화두로 떠올랐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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