뷔페
19일 서울의 한 뷔페식당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영업을 임시 정지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산업계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는 19일부터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뷔페 금지’ 조치를 내렸다. 업체들은 “방역을 위한 정부 차원의 조치인만큼 지침대로 따를 것”이라면서도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해 하반기 영업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CJ푸드빌은 대표 외식 브랜드인 ‘계절밥상’과 ‘빕스’의 수도권 매장 운영을 19일 0시부터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뷔페식당을 영업중지 대상인 ‘고위험시설’로 지정했기 때문이다. CJ푸드빌 ‘빕스’와 ‘계절밥상’의 서울, 경기, 인천 지역 총 36개 매장은 일시적으로 운영을 중단한다. 빕스는 전국 41개 매장 중 24개, 계절밥상은 13개 매장 중 12개 매장이 여기에 해당한다.

신세계푸드는 해산물 뷔페 ‘보노보노’와 한식 뷔페 ‘올반’ 영업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신세계푸드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화하는 정부 지침에 따라 19일부터 일시적으로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애슐리와 자연별곡, 수사, 피자몰 등을 운영하는 이랜드이츠는 총 109개 매장의 문을 닫는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매장은 문을 닫지만 식자재 관리와 내부 관리 등을 위해 순환 근무를 적용하고 있다. 고객들에게 안내도 해야하기 때문에 직원들이 전부 쉴 수는 없는 상황이다. 필요 시 유휴인력은 영업이 가능한 다른 브랜드 매장으로 지원을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매장 내 자체 방역시설과 위생장비를 갖추고 운영중이었으나 급작스런 운영중지로 장기화에 따른 사업 피해가 우려된다. 향후 매장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위생을 더욱 강화하고 안전에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호텔업계에도 다시 비상등이 켜졌다. 올해 상반기 호텔업계는 외국인 관광객의 감소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지만 뷔페가 주축이 된 식음료 부문의 매출로 버텨왔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뷔페 영업이 불가해지면서 도심 내 호텔업계의 매출이 급감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서울과 경기지역에 위치한 모든 호텔 뷔페들은 모두 영업을 중단했다. 호텔 더플라자는 19일 점심 식사부터 뷔페 레스토랑 ‘세븐스퀘어’를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켄싱턴호텔 여의도 뷔페 브로드웨이 역시 뷔페업장 영업중단 지침에 따라 뷔페 방식 서비스 제공을 중단하기로 했다. 롯데호텔도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지침에 따라 라세느 뷔페 운영이 19일부터 중단된다고 안내하고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이번 수도권 중심의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발생 초기처럼 소비가 급감할 것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조식 뷔페 상품’을 예약·결제한 투숙객에게는 룸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등 고객이 원하는 방식으로 해결해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vivid@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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