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더욱 치열해진 경쟁에도 견고한 _배달의민족_
8월 한 달 간 사용자들의 주요 배달 앱 사용률 비교.  제공 | 아이지에이웍스

[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배달수요가 늘어나면서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시장도 급성장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후발주자로 O2O(온라인 투 오프라인)배달시장에 뛰어든 ‘위메프오’와 ‘쿠팡이츠’의 성장이 두드러지면서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을 맹추격하고 있다.

8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분석·발표한 ‘배달대행서비스 앱 사용량’ 모바일인덱스 보고서에 따르면 8월 한 달간 쿠팡이츠 사용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위메프오 사용자 수는 7배나 급증했다.

쿠팡이츠의 올 8월 이용자 수(MAU)는 약 70만명을 넘어섰다. 공격적인 할인 마케팅 전략 등으로 신규 이용자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쿠팡이츠의 1인당 월평균 앱 사용시간은 1위 배달의민족에 이어 2위를 기록하면서 요기요를 앞질렀다. 배달 앱 시장 2위인 요기요는 쿠팡이츠와 위메프오의 추격에 고전했다. 실사용률을 확인할 수 있는 총 설치기기 대비 사용자 수 분석에서 위메프오(63.23%)와 쿠팡이츠(61.03%)는 모두 요기요(59.59%)를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 _배달의민족_에 도전장을 낸 _쿠팡이츠_와 _위메프오_
‘쿠팡이츠’와 ‘위메프오’ 앱 월 사용자 현황.  제공 | 아이지에이웍스

배달의민족은 부동의 1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 8월 앱 사용률, 사용시간, 사용일 등 모든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배달 앱 간 중복 사용률 역시 배달의민족을 중심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뒷받침하듯 위메프오 사용자의 82.7%는 배달의민족을 함께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상향 조정으로 배달 업계 대란이 일어난 가운데 후발주자로 나선 쿠팡이츠와 위메프오의 사용자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은 배달 앱 시장의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배달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으로 배달, 포장을 하지 않던 식당까지 배달 앱에 가입해 영업을 하면서 배달 시장이 급성장하는 추세”라며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소비자의 소비 패턴 변화와 배달 인프라의 발전으로 이와 같은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배달대행서비스 앱 사용량 분석기간은 지난해 8월 1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다. 일 평균 3500만 모바일 기기의 17억 데이터(안드로이드 OS 기준)를 인공지능(AI)에 기반해 분석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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