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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배구연맹

[안산=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1라운드 5승을 한 것도 기적같은 일이다.”

이상렬 감독이 이끄는 KB손해보험은 10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5-23 23-25 20-25 18-25)으로 패했다. 이날도 케이타가 46득점으로 맹폭을 가했지만, OK금융그룹을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래도 승점 13으로 1라운드를 2위로 마쳤다.

경기 후 이 감독은 “소탐대실이라고 본다. 이왕이면 1라운드 전승을 생각했는데 2세트를 빼앗기면서 어려워졌다. 1세트를 일방적으로 질 줄 알았는데 이겼다. 그게 독이 된 거 같다. 1세트를 졌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리시브만 조금 버텨줬으면 케이타가 해결해줬을텐데 아쉽다. 우리팀의 현실인 거 같다. OK금융그룹 선수들이 다 잘했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KB손해보험은 오는 13일 2라운드 첫 경기를 OK금융그룹과 다시 치른다. 이 감독은 “2경기를 모두 잡는 건 쉽지 않다고 봤다. 그래서 욕심을 냈다”고 말하면서 “OK금융그룹의 분위기가 상당히 좋다. 시즌을 치르면서 가장 발전한 팀이라고 본다. 체력이나 멘털이나 여러가지 고갈이 됐다. 다음 경기가 더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일격을 당하긴 했지만, KB손해보험은 1라운드를 5승1패로 마쳤다. 예상 외의 초반 행보다. 이 감독은 “사실 5승을 한 것도 기적같은 일이다. 2위로 마무리했다는 건 선수들한테 고맙다. 선수들이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패배가 약이 될 수 있도록 잘 추스르고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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