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광주에서 일어난 5·18 민주화 운동을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에서 카메라를 들고 총알이 쏟아지는 아비규환의 현장으로 돌진한 배우 토마스 크레취만이 12·3 내란사태에 입을 열었다.
토마스 크레취만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택시운전사’ 촬영 당시 사진을 올린 후 “이 사진들은 ‘택시운전사’(A Taxi Driver, 2017)를 찍을 때의 사진이다. 적어도 나는 이 영화가 한국의 ‘과거’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었다”라고 썼다.
2017년 개봉한 ‘택시운전사’는 광주 민주화 항쟁을 취재하려는 외신 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를 태우고 광주로 떠나는 서울 택시 기사 만섭(송강호 분)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 영화는 5.18과 관련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위르겐 힌츠페터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했다. 그가 찍은 다큐멘터리는 영화 ‘1987’에서 연희(김태리 분)가 동아리방에서 몰래 본 비디오 테이프이기도 하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10시23분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북한 공산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고 있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라고 말했다.
국회는 지난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모여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을 상정했고, ‘계엄 해제 결의안’을 재석 190명 전원 찬성으로 가결했다. 윤 대통령은 국회 요구를 수용해 이날 오전 4시 30분 국무회의에서 ‘계엄 해제안’을 의결했다.
국민은 윤 대통령의 ‘반헌법적 사태’를 ‘내란’이라고 비판하며,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촛불집회를 열어 탄핵을 촉구 중이다. 지난 7일 열린 국회 앞 집회에 모인 인원은 주최 측 추산 100만 명에 이른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기사추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