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JYP엔터테인먼트를 선두에서 이끄는 ‘간판 그룹’ 트와이스와 스트레이 키즈가 12월 나란히 출격한다. 올해 월드투어를 통해 전세계 스타디움을 누비며 글로벌 존재감을 더욱 끌어올린 ‘JYP 남매’가 연말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선배 그룹 트와이스가 일주일 빨랐다. 트와이스는 지난 6일 미니 14집 ‘스트래티지’를 발매했다.

동명의 타이틀곡 ‘스트래티지’는 그래미 어워즈 등 미국 대중음악 시상식을 휩쓴 유명 래퍼 메간 디 스텔리온이 피처링에 참여한 곡이다. 지난 10월 메간 디 스텔리온의 ‘마무시’ 리믹스 버전 음원 피처링 이후 두 번째 컬래버레이션을 이어간다.

트와이스는 올해 ‘위드 유-스’로 미국 ‘빌보드 200’ 1위에 오르는 등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전 세계 27개 지역 51회 규모의 다섯 번째 월드투어로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 뉴욕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 등 초대형 공연장을 누비며 누적 관객 수 총 150만 명을 동원하는 진기록도 세웠다.

특히 일본에서 큰 인기를 구가하는 트와이스는 해외 여성 아티스트 사상 최초로 일본 닛산 스타디움에 입성했다. 약 7만 관객을 동원하는 닛산 스타디움에서 공연한 K팝 그룹은 동방신기와 세븐틴 뿐이다.

2015년 10월 데뷔한 트와이스는 데뷔곡 ‘우아하게’부터 ‘티티’ ‘치얼업’ ‘라이키’ ‘팬시’ 등을 히트시키며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고 3세대 대표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세계로 무대를 넓혔다. ‘더 필즈’를 시작으로 ‘문라이트 선라이즈’까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연속 차트인하며 현지 팬덤 공략에 성공했다. 그리고 ‘위드 유-스’로 신기록을 세우며 글로벌 여정에 박차를 가했다.

기세를 몰아 트와이스가 이번 앨범도 ‘빌보드 200’ 1위에 안착시킬 지 관심이다. 멤버 채영은 앨범 발매 전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끊임없이 새롭게 도전하는 것이 트와이스의 전략”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오는 13일에는 스트레이 키즈가 컴백한다. 스트레이 키즈는 신보 ‘스키즈합 힙테이프 ‘합’’과 타이틀 곡 ‘워킨 온 워터’를 발매한다.

총 12곡이 담긴 이번 앨범에는 그룹 자체 프로듀싱 팀 쓰리라차(3RACHA)를 필두로 멤버 전원이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렸다. 매 작품 곡 작업에 참여해 개성 강한 노래를 들려주며 ‘스트레이 키즈’라는 장르를 구축한 이들이 이번 신작을 통해 또 어떤 색다름을 선사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32개 지역에서 42회 공연 그룹 자체 최대 규모 월드투어 ‘도미네이트’를 성황리 전개 중인 스트레이 키즈는 데뷔 이래 처음으로 라틴 아메리카와 유럽에서 단독 콘서트가 성사된 데 이어 대부분의 공연이 초대형 스타디움에서 이뤄져 ‘글로벌 스타디움 아티스트’로서 자신들의 위상을 입증하고 있다. 특히 공연장 중엔 손흥민의 소속팀 홈 경기장인 영국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도 포함되어 있어 화제를 모았다.

지난 2018년 데뷔한 스트레이 키즈는 일찌감치 북미시장을 겨냥, 현지 맞춤형 음악으로 해외 팬덤을 확보했다.

그 성과는 수치로 입증되고 있다. 전작 ‘에이트’로 미국 빌보드의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자체 통산 다섯 번째 1위를 달성했다. K팝 보이그룹 중 최다 기록인 방탄소년단의 6회 1위를 턱밑까지 추격한 것이다. 또한 미국 현지시간 9월 30일까지 집계 기준 2024년 미국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K팝 앨범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또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 중 하나로 꼽히는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지난해 K팝 4세대 보이그룹 최초이자 역대 보이그룹 기준으로는 두 번째로 수상 기록을 세운 데 이어 올해는 톱 듀오/그룹, 톱 K팝 앨범, 톱 글로벌 K팝 아티스트 부문 수상 후보로 선정됐다.

‘제67회 그래미 어워즈’의 베스트 컴필레이션 사운드트랙 포 비주얼 미디어 부문에는 이들의 곡 ‘슬래시’가 수록된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 사운드 트랙 앨범이 후보에 차지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트와이스와 스트레이 키즈 모두 ‘마의 7년’을 지나 전원 재계약을 이뤄내며 단단한 팀워크와 소속사의 적극적인 지원의 시너지를 만들어내고 있다. 내년 전망은 더욱 밝다.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의 공백을 채우고 있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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