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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동효정 기자] 2020 도쿄올림픽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선수들의 SNS까지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29일 대한양궁협회 자유게시판에는 “안산 선수를 보호해주세요”, “선수를 향한 악성 루머 및 사이버불링에 대한 협회 차원의 강력한 대응 요청합니다”, “안산 선수에 대한 악플들을 강력 처벌해주세요” 등의 글이 게재됐다.
‘도쿄올림픽 양궁 2관왕’ 안산(20·광주여대)이 페미니스트이기 때문에 금메달을 반납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부 남성 네티즌들 사이에서 나오자 대한양궁협회에 선수 보호를 촉구하는 내용이다.
금메달을 반납하라고 주장하는 이들은 과거 안산이 개인 SNS에서 “‘웅앵웅’ 과제하기 싫다” “오다 안 본지 ‘오조오억년’”, “얼레벌레” 등의 단어를 썼던 점을 거론하며 안산이 페미니스트라고 주장했다. 일부 여초 커뮤니티에서 쓰는 한국 남성 비하 표현이라며 안산이 극단적인 페미니스트라는 논리다. 일부 네티즌들은 안산 선수의 짧은 머리를 두고 ‘여대에 쇼트컷, 페미니스트 조건을 다 갖췄다’며 악의적인 비방글을 적었다.
양궁협회 관계자는 “큰 경기를 앞둔 안산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모두가 도와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중국에 첫 도쿄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선수도 미국 기업 나이키의 신발 사진을 과거 SNS에 올렸다는 이유로 비난 세례를 받고 있다.
지난 24일 여자 공기소총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낸 중국의 사격 선수 양첸은 이날 축하와 환호 대신 웨이보를 통해 비난과 조롱을 받았다.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는 나이키의 제품 사진을 중국 국가대표가 SNS에 버젓이 올렸다는 이유에서다.
나이키는 인권 탄압 논란이 있는 중국 신장 지역의 면화 사용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고 중국에선 나이키 불매운동이 벌어졌다.
펜싱 준결승전 도중 상대인 김정환(38·국민체육진흥공단) 선수를 조롱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독일의 막스 하르퉁 선수의 SNS도 뜨거운 감자가 됐다.
28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준결승전 세 번째 라운드에서 하르퉁이 경기 상대인 김정환이 넘어지자 그 모습을 따라하며 상대를 조롱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 팬들은 하르퉁의 SNS에 악플을 남겼다. 비신사적 경기 운영이라는 비판과 ‘히틀러’, ‘나치’ 등의 글을 게재했다.
하르퉁 선수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림픽 챔피언이 된 것을 축하한다”며 “기분을 나쁘게 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는 논란이 됐던 행위에 대해 “심판에게 김정환이 터치 후 넘어지는 행동을 주의해야 한다고 어필하던 것이었다”라며 “조롱하거나 놀리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거듭 해명했다.
vivid@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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