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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부대 출신 유튜버 이근. 출처 | 이근SNS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이근 전 대위는 전선에 투입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를 돕겠다며 지난 6일 무단 출국한 특수부대 출신 유튜버 이근의 근황에 대한 우크라이나 측의 공식입장이 22일여만인 28일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돼 눈길을 끈다.

우크라이나군 외국인 의용병 부대인 ‘국토방위군 국제여단’의 데미안 마그로 대변인은 최근 연합뉴스 화상 인터뷰에서 “한국인 의용병 중 일부는 전선에서 싸우는 부대에 배치돼 활동 중이다”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전면전이 시작되자 지난달 27일 자원한 외국인들로 구성한 국토방위군 국제여단을 창설했다. 우크라이나군 소속으로 분류되는 이 부대에는 52개국 이상에서 온 2만명 이상이 몰렸다고 한다.

국내에서도 지난 6일 이근 유튜브 콘텐츠 ‘가짜 사나이’로 이름을 알린 이근 전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가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우크라이나로 출국했다고 밝히면서 의용군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외교부는 지난 18일 우크라이나에 한국인 9명이 체류 중이라며 “상당수가 전투에 참여하기 위해 입국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마그로 대변인은 “한국인을 포함해 많은 국가에서 온 자원자가 입대했다. 다만 국적별 자원자 숫자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는 것이 우리 정책”이라고 확인했다. 이어 “여단원 각각의 위치는 작전보안과 대원들의 안전상 확인해줄 수 없지만 이 전 대위는 아직 전선에 투입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우크라이나 지역에는 전투에 투입되기 전 여단원들이 준비하는 시설이 많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최근 이근이 우크라이나의 한 호텔에 머물고 있다는 보도가 놔왔는데, 이 호텔은 의용군들이 전투를 준비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마그로 대변인은 한국법을 기준으로는 우크라이나 입경이 불법이라는 사실, 최근 한국 해병대 장병이 국제여단에 입대하기 위해 출국해 논란이 불거진 사건 등과 관련해 “한국 외에도 우크라이나 입경이나 국제여단 입대를 금지하는 국가들이 여럿 있지만, 이것이 우크라이나 국내법과 국제법상으로 문제가 되는 행위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자원자들 출신 국가 정책상의 이유로 그들을 돌려보내지 않는다”라고도 말했다. 만약 의용병 중 전사자가 발생하게 되면 공식적인 외교 연락망을 통해 해당 사실을 통보하고 시신을 인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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