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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민지기자]한국 영화를 세계에 알린 첫 번째 배우 강수연이 별세 소식에 많은 이들이 온라인으로 추모글을 올리며 애통한 마음을 전하고 있다.

한국 영화계의 큰 별이었던 고 강수연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많은 이들이 충격에 빠졌다. 고인은 지난 5일 오후 5시 14분경 뇌출혈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이후 의식불명인 채로 119구급대에 의해 응급실로 옮겨졌으나 지난 7일 결국 세상을 떠나게 됐다. 4세에 데뷔해 한국 영화계를 전세계에 알리며 55세까지 연기활동을 이어온 고인을 그리워하는 이들이 SNS를 통해 추모하고 있다.

영화 ‘경마장 가는 길’(1991)에서 호흡을 맞췄던 배우 문성근은 지난 7일 오후 5시경 자신의 SNS를 통햬 “강수연 배우, 대단한 배우, 씩씩하게 일어나기를 기도했는데, 너무 가슴 아픕니다. 명복을 빕니다”라며 고인을 추모하는 글을 남겼다.

배우 김규리는 2015년 임권택 감독의 영화 ‘화장’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하며 고인과의 인연이 닿았다. 김규리는 “‘화장’ 행사장에는 이춘연 사장님과 강수연 선배님께서 마지막까지 함께 해주시면서 힘을 보태주셨었다. 너무 감사했었다”며 “저도 나중엔 ‘저렇게 멋진 선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작년에 이춘연 사장님을 그렇게 허망하게 보내드리고 또 이렇게 비슷한 시기에 선배님을 보내드릴 줄은”이라며 고인은 등대같은 분이었다며 존경하는 마음과 함께 명복을 빌었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도 추모의 뜻을 전했다. 7일 자신의 SNS에 “너무나 뜻밖의 일이어서 믿어지지 않는다. 이루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며 “한 평생 연기인생 외길을 걸어오신 대한민국의 고귀한 배우, 고 강수연님의 명복을 빈다”며 “저도 학창시절 때부터 아역배우 강수연님의 연기를 보면서 함께 성장했다. (고인은) 연기 경륜을 쌓으면서 한국영화 세계화 1세대의 주역이 됐다“며 ”씨받이(1987), 아제아제 바라아제(1989) 등 해외 유명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대한민국 국가대표 영화배우로 자리매김했다”며 고인의 업적을 돌아봤다.

이어 “다시 연기에 복귀할 예정이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제가 과연 님의 마지막 연기를 눈물없이 볼 수 있을지 벌써부터 걱정된다. 오래 전부터의 추억 속에서 생생하게 살아있는 배우이기에 더욱 안타깝고 가슴이 미어진다”며 학창시절 추억 속에 남아있는 고인을 추모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었던 고 강수연에 부산국제영화제 측도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강수연 전 집행위원장님은 한국영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힘쓰셨으며, 2015년부터 2017년까지는 집행위원장으로서 부산국제영화제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헌신하셨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고인의 노고를 잊지 않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전했다.

고인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지하 2층 17호실에 마련됐다. 조문은 8일(일)부터 10일(화)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받는다. 영결식은 11일(수) 오전 10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거행된다.

mj98_24@sportsseoul.com

사진 | 故 강수연 배우 장례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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