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삼성 뷰캐넌, 키움전 선발 등판
삼성 뷰캐넌이 6월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고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삼성이 정규리그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운명의 한 판이다. 지면 연패 기록을 다시 쓰게 된다. 이미 팀 분위기는 만신창이에 가깝다. 이겨야 한다. 데이비드 뷰캐넌(33)이 나선다. 연패의 시작점이 뷰캐넌이었다. KT 킬러였던 그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

삼성은 14일 오후 6시30분 수원KT위즈파크에서 KT와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주중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이기도 하다. 올스타전에 나서는 선수들을 제외하면 휴식기에 들어간다.

힘겨운 상황이다. 무려 10연패에 빠졌다. 지난 6월30일 홈 KT전부터 시작해 12일 수원 KT전까지 내리 10경기를 졌다. 이길 수 있는 상황에서 불펜이 무너지면서 진 경기들이 제법 된다. 선발이 잘 던지면 타선이 침묵한 경기도 있었다.

특히 12일 경기가 치명적이었다. 3-2로 앞선 9회말 오승환이 올라왔는데 배정대-앤서니 알포드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고 3-4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불펜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카드라 할 수 있는 오승환이 무너졌다. 엇박자의 끝을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3일 하루는 쉬었다. 비로 인해 경기가 열리지 못했다. 경기가 없으니 패배도 없었다. 그러나 여전히 연패중인 것은 맞다. 끊어내지 못했다. 14일 다시 KT를 만난다. 무조건 승리가 필요하다. KT전부터 시작된 연패다. KT를 상대로 끊는 것도 그림은 된다.

선발로 뷰캐넌이 나선다. 올 시즌 17경기 104.1이닝, 6승 6패, 평균자책점 3.36을 기록중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평균자책점이 2점대 초반이었다. 최근 2경기가 아쉬웠다. 6월30일 KT전에서 4이닝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직전 등판이던 7일 LG전에서도 3.2이닝 7실점으로 졌다.

연패를 끊는 것이 에이스의 역할이다. 뷰캐넌이 나서는 날은 ‘오늘은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이 어느 정도 생긴다. 그만큼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이런 뷰캐넌이 전혀 힘을 내지 못했다. 10연패까지 이어진 이유 가운데 하나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 나선다. 호투가 필요하다. 뷰캐넌 개인으로도 KT전 설욕의 기회다. 마침 10연패의 첫 번째 패배가 KT전이었고, 뷰캐넌이 선발로 등판한 날이었다. 올 시즌 KT전 첫 두 경기에서 6이닝 2실점-7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는데 세 번째 등판에서 삐끗했다.

작년에는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2.65로 좋았다. 2020시즌에는 2경기, 2승에 평균자책점 1.42를 마크했다. KBO리그에 온 이후 KT전 총 7경기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2.11로 강력했다. 마법사 킬러였다. 하필 8번째 등판에서 부진했다. 설욕이 필요하다.

타선은 나름대로 힘을 내고 있다. 호세 피렐라가 맹타를 휘두르고 있고, 오재일도 부진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다. 김현준도 신인왕 1순위로 거론될 정도의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마운드가 해줘야 한다. 불펜이 크게 무너진 상황임을 감안하면, 긴 이닝을 먹으면서 호투해야 한다. 뷰캐넌에게 부가적인 숙제가 붙은 셈이다. KT전 강했던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 만약 뷰캐넌이 또 부진하면 삼성은 창단 최다 연패인 11연패의 참사를 감당해야 한다. 많은 것이 걸린 한 판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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