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키리오스
‘코트의 악동’ 닉 키리오스가 7일(한국시간) 카렌 하차노프와의 2022 US오픈 남자단식 8강전에서 분을 참지 못하고 라켓을 코트 바닥에 집어던지고 있다. 뉴욕| EPA 연합뉴스

카렌 하차노프
러시아의 카렌 하차노프. 뉴욕|AFP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세계랭킹 31위 카렌 하차노프(26·러시아)가 ‘코트의 악동’ 닉 키리오스(27·호주)의 돌풍을 잠재우고 4강에 합류했다.

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의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US오픈 테니스 챔피언십 남자단식 8강전. 하차노프는 랭킹 25위인 키리오스와 풀세트 접전 끝에 3-2(7-5, 4-6, 7-5, 6-7<3-7>, 6-4)로 이겼다. 3시간39분 동안의 접전이었다.

생애 첫 그랜드슬램 4강 진출에 성공한 하차노프는 세계 7위 카스퍼 루드(24·노르웨이)와 결승진출을 다툰다. 루드는 앞서 열린 8강전에서 14위 마테오 베레티니(26·이탈리아)를 3-0(6-1, 6-4, 7-6<7-4>)으로 완파했다.

하차노프는 지난 2019년 롤랑가로스(프랑스오픈)과 지난해 윔블던 8강 진출이 그랜드슬램 역대 최고성적이다. 이번에 우승하면 생애 첫 그랜드슬램 타이틀이다.

카스퍼 루드
카스퍼 루드.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16강전에서 세계 1위 다닐 메드베데프(26·러시아)를 잡은 키리오스였지만, 하차노프의 기세에 밀렸다. 키리오스는 올해 4대 그랜드슬램에선 호주오픈 2라운드 진출, 윔블던 준우승 등의 성적을 냈다. 그랜드슬램에서는 한번도 우승한 적이 없다.

이날 두 선수는 각각 서브에이스 30개씩을 기록하는 등 팽팽히 맞섰다. 그러나 위너(winners)에서는 키리오스가 74-61개로 앞섰다. 자기범실(Unforced errors)에서는 하차노프가 30개로 키리오스(58개)보다 훨씬 적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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