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이태원 참사 현장을 둘러보기 위해 나선 윤석열 대통령.  홍성효기자 shhong0820@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홍성효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압사 사고 현장을 찾아 대응 상황 점검에 나섰다. 이어 이태원 압사 사고 관련 긴급대책회의 후 그 결과를 발표했다.

30일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한 뒤 이태원 압사 사고 현장으로 이동했다. 사고 현장 상황을 둘러본 뒤 정부서울청사 상황실에 설치된 사고수습본부를 방문해 회의를 주재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50분 경 발표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나서는 안 될 비극과 참사가 발생했다”며 “정부는 오늘부터 사고 수습이 일단락될 때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국정 최우선 순위를 본건 사고 수습과 후속 조처에 두겠다”고 말했다.

사고현장을 둘러본 뒤 윤 대통령은 30일 오전 10시부터 열린 이태원 압사 사고 관련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했다. 이후 오는 11월 5일 24시까지를 국가 애도기간으로 정하기로 했다. 애도기간에는 모든 정부 중앙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이 시급하지 않은 행사를 연기한다. 또 모든 공공기관과 재외공관에 조기를 게양하고,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들은 애도를 표하는 리본을 패용한다.

서울시 내에 합동분향소도 설치된다. 서울시는 31일 아침부터 서울광장에 합동분향소를 마련하기로 했으며 용산구도 이태원 광장에 합동분향소를 마련한다. 또 정부는 사고가 발생한 이태원이 속한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특별재난지역은 자연 또는 사회 재난 발생으로 국가의 안녕 및 사회질서 유지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거나 피해를 효과적으로 수습하기 위해 특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인정될 때 선포된다. 이번 이태원 참사는 ‘사회 재난’으로 분류됐다. 사회 재난은 화재, 붕괴, 폭발, 교통사고, 항공·해상사고, 화생방사고, 환경오염사고 등 인위적인 요인에 따라 발생한 재난을 말한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사고 사망자 유족에게 위로금과 장례비, 부상자에게 치료비를 지원한다.

한편 각국 정상들의 애도도 이어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질과 나는 서울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보낸다”면서 “우리는 한국인들과 함께 슬퍼하고 부상자들이 조속히 쾌유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더그(남편)와 나는 서울에서 사랑하는 이를 잃고 비통해하는 사람들에게 조의를 표한다”며 “우리는 한국인들과 함께하며 다친 이들 모두 신속히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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