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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고척=김동영기자] 키움 선수단이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가볍게 훈련을 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SSG와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이태원 참사로 인해 나라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좋지 않다. 그러나 야구는 또 해야 한다. 키움 선수들도 차분하게 준비하고 있다.
키움은 3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오후 2시부터 약 1시간가량 진행됐다. 크게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가볍게 던지고, 치고, 달렸다. 실내에서 웨이트에 집중한 선수도 있다.
전날 밤 이태원에 수많은 인파가 몰린 가운데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사망자만 151명이 발생한 최악의 참사. 부상자도 82명이 있다. 할로윈을 즐기기 위해 이태원을 찾았다가 참변을 당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참사 현장을 찾았고, “참담하다”고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대통령 지시에 따라 오늘(30일)부터 11월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해 사망자에 대한 조의를 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용산구를 특별재난구역으로 선포하기도 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도 영향을 받게 됐다. KBO 한국시리즈가 11월1일부터 열린다. 현재 응원 축소 등을 논의하고 있다. 야구장 현장 안전 관리에 대해서도 다시 힘을 쓴다. 포스트시즌 들어 더 강화한 상태지만, 다시 체크하기로 했다. 2만명씩 모이는 곳이 야구장이다.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
이날 고척에서 만난 홍원기 감독은 “나라에 큰 일이 생기고 말았다. 나도 어제는 제대로 모르고 있다가 오늘 아침 뉴스를 보고 알았다. 한국시리즈는 KBO리그 마지막 축제의 장이다. 우리도 축제를 준비하고 있었다. 갑자기 이런 일이 생겨 큰일이다”며 걱정부터 했다.
그래도 선수단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훈련 전 전체 미팅을 소집했다. “플레이오프까지 희생해준 것에 대해 고마움을 표했다. 마지막까지 후회가 남지 않는 경기를 하자는 주문을 했다. 간단한 메시지를 줬다. 침착하고, 차분하게 하자고 했다. 선수들 잘하고 있다. 나만 걱정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선수들은 이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팀인데 어두울 필요가 없기도 하다. 차분하고, 침착하게 훈련을 실시했다. 시끌시끌할 법도 했으나 선수들 모두 현재 상황과 분위기를 알고 있었다고 봐야 한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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