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조은별기자]국가재난주관방송사 KBS가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핼로윈 참사 보도와 관련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사고현장 영상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KBS보도본부는 31일 “이태원 참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뉴스 원고에서 사고 당시 상황을 직접 설명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 한해서만 엄격하게 사고 현장 영상을 이날 오후 4시 뉴스특보부터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상자 노출, 심폐소생술, 사고직전 군중이 한쪽으로 쏠리는 장면 등 자극적으로 보일 수 있는 화면은 원칙적으로 배제된다.

앞서 KBS는 사고 뒤 현장에서 친구를 잃은 피해자를 인터뷰한 뒤 반복해 영상을 내보냈다가 인터뷰이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누리꾼들의 질타를 받은 뒤 해당영상을 방송하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이태원 사고와 관련해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보도전문채널에 재난 보도 준칙 등을 준수하여 방송하라고 요청했다. 방통위는 전날 실·국장 회의에 이어 이날 한상혁 위원장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어 사고와 관련된 잔혹·혐오·충격적 장면 등 악성 게시물의 유통 방지를 위해 주요 인터넷 사업자 등에 자체 규정에 따른 협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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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