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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자영기자] 최근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서도 안정성 높은 단지들에 대한 수요는 커지고 있다. 금리 인상, 대출 규제 등의 이유로 아파트 매수 심리가 위축되자 매매 가격 하락에서 비교적 안전한 아파트를 찾는 실수요자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10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전국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는 87.6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9년 4월(86.8) 이후 4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수도권 소비심리지수는 85.9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전국에서 소비심리지수가 가장 낮은 지역은 77.6을 기록한 세종시였고, 가장 높은 곳은 99.1을 기록한 충남이었다.
상황이 이렇자 실거주 목적의 주택 실수요자들은 주변 개발 호재가 확실한 지역, 역세권, 학세권 등의 요소를 갖춘 아파트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해당 요소를 갖춘 단지는 수요가 풍부해 매매 가격 하락 위험이 비교적 적고, 상승장이 도래했을 시 가격이 상승할 여력이 높기 때문이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안정성 갖춘 아파트’ 중 가장 대표적인 곳은 개발호재 수혜 단지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래가치가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인 예로 도시재생 뉴딜사업 수혜 단지가 있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산업구조의 변화로 인해 낙후된 기존 도시에 새로운 기능을 도입하고 창출해 쇠퇴한 구도심을 새롭게 부흥시키는 사업이다. 동네를 완전히 철거하는 재건축, 재개발의 도시정비사업과 달리 원도심의 완성된 인프라를 누릴 수 있어 분양 시장에 등장하면 여전히 많은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최근 분양한 도시재생 뉴딜사업 수혜 단지에도 많은 수요자들이 몰렸다. 대표적으로 올해 4월 경기도 남양주시 금곡동에서 분양한 ‘금곡역 한신더휴’는 금곡동 일대에서 이뤄지는 도시재생 뉴딜사업 수혜 단지로 주목 받은 바 있다. 청약접수 결과 102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1326명이 청약에 나서 평균 13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전용 75㎡ 타입은 평균 55.3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보통 주거환경 개선 사업이 진행되는 곳은 지역 구도심으로 입지는 우수하지만 주택이 노후화되고 도로 등이 잘 마련되지 않아 부동산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 관계자는 “주거환경 개선 사업이 진행되고 주택은 물론 인프라까지 갖춰지면 신흥 주거지로 떠오르며 인기를 얻는 사례도 적지 않다”며 “주거환경 개선 사업으로 새롭게 탈바꿈되는 지역 부동산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sou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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