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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나는 지난 몇년 동안 국가대표팀을 들락날락했다. 그래서 내가 돌아왔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것이 모든 레이스에서 내가 최고가 되고 싶었던 이유다. 이제 나는 다시 최고이다.”
한국 쇼트트랙 남자대표팀 에이스 박지원(27·서울시청). 그가 2022~2023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 (ISU) 쇼트트랙 월드컵 남자부 개인종합 1위를 확정한 뒤 ISU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박지원은 1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린 이번 시즌 쇼트트랙 월드컵 최종 6차 대회 남자 1000m 2차 레이스 파이널A에서 금메달(1분25초359)을 차지한 데 이어, 남자 5000m 계주 파이널A에서도 한국팀 마지막 주자로 나서 우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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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는 계주에서는 마지막 2바퀴를 남기고 중국의 린샤오쥔(한국이름 임효준)의 거센 추격을 받았으나 이를 뿌리치고 맨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한국이 6분47초048, 중국은 6분47초090이었다. 임용진(고양시청)-이동현(의정부광동고)-김태성(단국대)과 이룬 쾌거이다.
전날 남자 1500m에서 우승한 박지원은 이번 대회에서 3관왕 등극했다. 월드컵 랭킹포인트 1068로 이번 시즌 남자부 종합 1위에 주는 ‘크리스탈 글로브’의 주인공이 됐다. 이 글로브는 이번 시즌 처음 수여하는 상이다.
경기 뒤 박지원은 “정말로 이 첫번째 트로피를 받고 쇼트트랙의 역사의 일부가 되고 싶었다. 자랑스럽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이번 시즌 많은 금메달을 따냈지만, 어느 것도 같지 않다. 레이스마다 다른 스토리가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크리스탈 글로브 수상자가 누군지 아느냐? 바로 나”라며 오는 3월 서울에서 열리는 2023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에서도 “세계챔피언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지원은 이번 시즌 월드컵 1~6차 대회 동안 남자 1500m에서 5개의 금메달, 남자 1000m에서 4개의 금메달을 수확하는 등 최고의 한 시즌을 보냈다. 홍경환(674점·고양시청)이 남자부 종합 2위, 캐나다의 스티븐 뒤부아(668점)가 종합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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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남자 500m 파이널A에선 임용진이 은메달(40초851)로 선전했다. 금메달은 린샤오쥔(40초693)이 가져갔다. 린샤오쥔은 5차 대회에 이어 이번에도 남자 500m에서 연속으로 우승하며 중국의 우다징을 이을 이 종목 새 강자로 떠올랐다.
이날 여자부 여자 1000m 2차 레이스 파이널A에선 김길리(서현고)가 은메달(1분33초037)을 획득했다. 캐나다의 코트니 사롤트가 금메달(1분32초930), 네덜란드의 수잔 슐팅이 동메달(1분33초137).
수잔 슐팅은 1062점으로 여자부 개인종합 1위를 차지했다. 아직 10대인 김길리는 종합 4위(700점)로 선전했다. 이번 6차 대회에 불참한 최민정은 9위(572점)로 밀려났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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