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황혜정기자] “부상 선수 이야기만 하네요 허허.”

KIA 타이거즈가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주전 선수들이 줄부상이다. KIA 김종국 감독은 한숨을 내쉬었다.

내야수 김도영(20)이 왼쪽 발등 골절로 최대 4개월 결장한다. 김도영은 오늘(4일) 수술 받을 예정이다. 김 감독은 “(김)도영이의 부상이 생각보다 크다. 오늘 수술하니 잘 돼서 빨리 복귀하길 바란다”고 했다.

주전 3루수 김도영의 부상으로 이 자리는 류지혁과 변우혁이 번갈아 가면서 채운다. 김 감독은 “류지혁이 주전으로 가 돼, 변우혁도 3루수로 출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주장이자 2루수 김선빈(34)도 경기 중 발목 부상을 입었다. 그러나 큰 부상은 아니다. 김 감독은 “왼쪽 발목 바깥쪽에 부기가 있는데, 오늘 본인이 괜찮다 하면, 경기 후반에 출장한다”고 전했다.

주전 외야수 나성범(34)도 부상으로 당분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 나성범은 종아리에 문제가 있다.

김 감독은 “오는 7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홈 개막전 출전도 쉽지 않다. 서울에서 더블체크를 하기 위해 검진을 한번 더 할 예정이다. 회복기간이 길어질 것 같다”고 했다.

중심타자 나성범의 공백으로 KIA 타자들이 더 힘을 내야한다. 김 감독은 “나성범이 돌아올 때까지, 이창진과 김호령, 그리고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잘 해줘야 한다. 최형우의 수비 출장 빈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성범은 회복되더라도 퓨처스(2군)에서 한 두 경기 정도 출전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뒤 1군 무대에 복귀할 예정이다.

한편, KIA는 이날 선발 라인업을 박찬호(유격수)-류지혁(3루수)-소크라테스(중견수)-황대인(지명타자)-최형우(좌익수)-변우혁(1루수)-이창진(우익수)-주효상(포수)-김규성(2루수)로 타선을 짰다. 선발투수는 아도니스 메디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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