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신 아이돌 사이에서 정반대 전략을 펼치는 그룹이 새롭게 흥할 조짐이다. 데뷔를 코앞에 두고 꽁꽁 숨겨 온 멤버들이 공개된 보이넥스트도어 이야기다.

오는 30일 데뷔하는 보이넥스트도어는 지난 12일 트레일러 필름을 통해 멤버들의 얼굴을 최초로 공개했다. 기성 그룹의 앨범 프로모션에 길게는 한 달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데뷔를 18일 앞두고 얼굴을 처음으로 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보이넥스트도어의 멤버 공개 전략은 프리 데뷔 활동으로 인지도를 쌓는 최근 트렌드와 사뭇 다르다. Mnet ‘보이즈 플래닛’, MBC ‘소년판타지 - 방과후 설렘 시즌2’와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대표적인 예다. 이들은 정식 데뷔 전부터 방송 활동을 통해 얼굴과 실력을 알리고, 시청자들과 친숙한 관계를 쌓으면서 충성도 높은 팬덤을 만드는 방식을 취한다.

반면 보이넥스트도어는 철저히 정체를 감췄다. KOZ 엔터테인먼트의 개성 있는 음악색을 이어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많은 관심과 기대를 받았지만, 데뷔일이 가깝도록 멤버들에 관한 정보가 풀리지 않아 가요 팬들의 궁금증을 키웠다. 대형 기획사 하이브 산하에서 론칭하는 팀임에도 베일에 싸여 있다는 점에서 더욱 호기심을 자아냈다.

기대감이 절정에 달한 순간, 훈훈한 비주얼의 여섯 소년이 공개되자 이들을 향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불어났다. 요즘은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했거나 활동 경력을 가진 사람이 신인 그룹으로 재데뷔하는 경우가 많은데, 보이넥스트도어에는 이러한 멤버가 전무해 더 새롭고 신선하게 다가온다는 반응이다.

하이브와 KOZ 엔터테인먼트의 비밀병기인 보이넥스트도어는 신선한 첫 등장으로 화제몰이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오는 30일 정식 데뷔까지 순항을 이어가며 가요계 지각변동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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