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 하이브가 내놓는 신인 그룹 보이넥스트도어(BOYNEXTDOOR)가 오랜 기간 갈고닦은 실력을 선보일 채비를 마쳤다.

하이브와 KOZ 엔터테인먼트(이하 KOZ)가 론칭하는 보이넥스트도어가 30일 오후 6시 첫 번째 싱글 ‘WHO!(후)’를 발표하고 정식으로 데뷔한다. 이날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린 미디어 쇼케이스에서는 보이넥스트도어의 자신감 넘치는 첫 출발을 알렸다.

운학은 “전세계 모든 분들에게 제 목소리를 이제 들려드릴 수 있을 거 같아 감격스럽다”고, 명재현은 “언제나 좋은 음악 들려드리겠다”고 데뷔 소감을 밝혔다. 태산은 “오랜 연습생 기간동안 준비해온 것들을 보여드릴 수 있어 뜻깊다. 저희만의 매력을 보여드리겠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4년을 갈고 닦았다! ‘K팝 명가’ 하이브 자존심 보이넥스트도어

보이넥스트도어는 또래 친구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일상을 음악에 담아 자유롭게 표현하겠다는 포부를 담은 그룹으로 2003년생 성호, 리우, 재현부터 2004년생 태산, 이한과 2006년생 막내 운학까지 6명으로 구성됐다. ‘옆집 소년들’이라는 팀명처럼 일상 속의 꾸밈없는 이야기를 주제로 ‘보는 재미가 있는 음악’을 추구한다.

성호는 “일상의 이야기들을 저희의 음악으로 보여드리고 싶다. 화려함보다 편안함이 더 어울리는 그룹”이라고 소개했고, 이한은 “진짜 친구들같은 자연스러운 멋이 느껴지는게 저희의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명재현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제스처, 표정, 화법들을 사용하니 유심히 지켜봐달라”라고 당부를 전했다.

보이넥스트도어는 KOZ가 약 4년 반 동안 준비한 장기 프로젝트다. KOZ는 회사를 설립한 2019년부터 보이그룹을 기획했고, 여러 번의 오디션을 통해 음악적 재능과 열정을 갖춘 소년들을 선발했다. 이 팀은 길게는 4년 동안 KOZ에서 트레이닝을 거친 멤버들로 이루어졌는데, 장기간 데뷔를 준비하며 다방면에서 역량을 키웠다.

멤버들 역시 부담감보다는 자신감으로 똘똘 뭉쳤다. 이한은 “‘역시 하이브 막내다’, ‘역시 KOZ는 다르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태산은 “선배님들이 좋은 환경 만들어주신만큼 더 책임감 가지고 좋은 음악 들려드리겠다”고 다짐했다.

KOZ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로 하이브가 엔하이픈 이후 약 2년 반 만에 국내에 공개하는 뉴페이스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뉴진스, 르세라핌 등 걸그룹 데뷔를 성공시킨 ‘K팝 명가’ 하이브 사단이 신인 보이그룹에서도 그 자존심을 지킬지 주목된다.

‘이지리스닝’ 트리플 타이틀곡으로 차별화

보이넥스트도어는 소속사 선배 그룹 뉴진스처럼 트리플 타이틀곡을 내세웠다. ‘돌아버리겠다’, ‘원 앤드 온리’, ‘세레나데’ 등 3곡을 싱글에 함께 담았다. 세 곡 모두 따라하기 쉬운 ‘이지리스닝’ 기반의 곡이란 점도 눈에 띄는 점이다. 명재현은 “듣기도 보기도 편한 음악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돌아버리겠다’는 사랑에 빠진 설렘을 표현한 경쾌한 사운드가 돋보이는 록 기반의 틴팝이다. 자유롭고 경쾌한 멤버들의 퍼포먼스와 표정, 가사가 인상적이다. 성호는 “시원하고 감정을 고백하는 사운드가 독특했다”고 말했다.

‘원 앤드 온리’는 감각적인 멜로디와 가사에 맞춰 문을 활용한 신선한 안무가 돋보이는 힙합 댄스곡이다. 명재현은 “이제는 음악을 눈과 귀로 함께 소비하는 시대인만큼 많은 사랑을 받을 거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세레나데’는 미디어 템포의 팝곡으로 멤버들이 작사에 참여해 고백의 설렘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작사에 참여한 명재현은 “아버지가 어머니께 프로포즈 하셨던 일화에서 영감을 받았다. 아버지께서 어머니 집 앞에서 ‘사랑한다’고 소리치셨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태산은 “곡 작업은 취미로 하고 있고 스트레스를 전혀 받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트리플 타이틀곡 뮤직비디오는 모두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돼 있다. 짝사랑을 시작하고 설레는 마음을 안고 고백하러 가는 그 순간까지, 첫눈에 반해본 적이 있는 또래 친구들이라면 모두 느낄 법한 감정을 세 편의 뮤직비디오에 담아 공감대를 자극한다.

보이넥스트도어는 데뷔 음반부터 곡 작업에 참여하며 자신들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펼친다. 재현, 태산, 운학은 싱글에 담긴 트리플 타이틀곡 중 ‘돌아버리겠다’와 ‘세레나데(Serenade)’의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 솔직하고 꾸밈없는 음악으로 대중과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는 포부가 엿보인다.

“지코 그룹? 하이브 막내? ‘온 앤드 온리’ 그룹 되겠다”

개성 강한 음악색을 지닌 KOZ와 하이브의 조합이라는 점 또한 대중의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하이브에서 오랜 기간 공들여 준비한 KOZ의 새 보이그룹을 든든히 지원사격할 전망이다. 하이브의 풍부한 인프라에 KOZ를 이끄는 가수 겸 프로듀서 지코와 (여자)아이들 ‘톰보이’, 지코 ‘아무노래’, ‘새삥’ 등 여러 히트곡 작업에 참여한 프로듀서 팝타임이 음악 작업에 참여했다.

지코 그룹으로 제작단계부터 많은 관심을 모은 만큼 가수가 아닌 프로듀서로서 지코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태산은 “지코 피디님께서 항상 저희에게 개성을 강조하셨다. 그 개성을 팀으로 어울리게 하는 방법을 전수해주셨다. 항상 저희 보이넥스트도어에 ‘진심’이셔서 열심히 도와주신다”고 말했다.

홀로 곡을 쓰던 중 KOZ로부터 연락을 받고 지코에게 면접을 봤다는 명재현은 “팀으로서 활동에 대한 매력, 앞으로 음악인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조언들을 해주셨는데 그 말에 확신이 생겼다. 이 회사라면 좋은 사람들과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할 수 있겠구나 느꼈다”며 단단한 신뢰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보이넥스트도어는 올해 목표로 신인상을 꼽았다. 성호는 “인생에서 딱 한 번뿐인 신인상을 받아보고 싶다”고 말했고, 운학은 “저희의 노래가 2023년을 휩쓴 음악으로 남았으면 해서 연간차트에 들어갔으면 좋겠다”다고 소망을 말했다.

리우는 “저희가 듣는 음악, 보는 재미를 추구하기 때문에 동영상 플랫폼에서 인기 급상승 동영상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고, 이한은 “팬분들께서 저희의 사진을 휴대폰 잠금화면으로 설정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귀여운 목표도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보이넥스트도어가 얻고 싶은 수식어에 대해 태산은 “곡 제목처럼 ‘온 앤드 온리’, 유일무이한 그룹이 되고 싶다”며 “나중에 이 시절을 되돌아봤을 때 저희 음악을 떠올릴 수 있는, 청춘같은 그룹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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